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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영화 올빼미 - 의외의 발견

드라마 연인을 보다가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 올빼미를 보게 됐어요. 사실 별 기대 없이  봤는데 의외로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끝까지 즐겼는데요.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이라면 이 글의 내용이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참고 부탁 드립니다.

 

 

영화 올빼미 정보

개봉 : 2022년 11월 23일
감독 : 안태진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서스펜스, 사극
출연 : 류준열, 유해진, 안은진
대한민국 총 관객 수 : 330만 명 이상
상영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스트리밍 : 디즈니 플러스

 

 

영화 올빼미 줄거리

영화 올빼미는 인조와 소현세자등의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인데요. 실존 인물들 가운데로 천경수라는 가상의 캐릭터를 배치시켜 흥미롭게 진행됩니다. 천경수는 맹인 침술사인데 주맹증이라는 특이한 증상을 가진 사람이었죠. 주맹증은 빛 번짐이 심해 시야를 가려서 낮이나 빛이 있는 곳에서는 볼 수가 없고 어두울 때 조금 볼 수 있는 증상입니다. 대부분의 생활이 낮에 이뤄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경수가 완전한 맹인인 줄 알고 있죠. 경수도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척 사는 것이 편하고요.


경수는 아픈 동생과 단 둘이 살고 있는데요. 의원에서 침술사로 일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내의원의 어의 이형익에게 발탁되어 궁궐에서 일하게 됩니다. 경수는 눈이 잘 안 보인다는 것 외에 모든 면에서 뛰어난 인물이었는데요. 침을 잘 놓고 통찰력도 탁월해서 소현세자에게도 인정을 받게 되었죠. 소현세자는 경수가 주맹증을 숨겼다는 것을 알고도 인정을 베풀었어요. 그러다가 소현세자가 이형익에게 끔찍한 일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면서 경수는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영화 올빼미 등장인물

인조(유해진 배우)
조선 16대 왕인 인조는 자신의 아들인 소현세자를 해쳤다는  의혹을 받아온 인물이죠. 하지만 영화에서는 완전히 인조가 범인이라고 보여주는데요. 소름 끼치는 찌질함이 느껴질 정도로 유해진 배우가 연기를 잘해서 더 와닿았던 것 같아요.


소현세자(김성철 배우)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갔다가 8년 만에 조선에 돌아왔으나 두 달 만에 세상을 떠납니다. 병 때문에 사망한 것이라고 하지만 시신의 모든 구멍에서 피가 흘러나왔다고 역사에도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독살당한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인데요. 영화 올빼미 속에서는 그 장면이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충격적이었습니다.

 


이형익(최무성 배우)
인조와 소용조씨의 신뢰를 받았던 어의입니다. 그 때문에 소현세자의 죽음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어 오기도 했는데요. 영화 올빼미 안에서는 인조와 마찬가지로 명백히 범행을 저지르는 인물로 나옵니다.


최대감(조성하 배우)
성이 최 씨여서 드라마 연인에서 봤던 최명길인가 싶었는데 가상의 인물이었네요. 사실 최명길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는 캐릭터였거든요. 반전 행동 때문에 인조 못지않은 놀라움을 주는 인물이었죠.

 


소용 조씨(안은진 배우)
인조의 총애를 받은 후궁으로 영화 올빼미에서는 안은진 배우가 연기를 하더라고요. 소용 조 씨는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들의 험담을 해서 궁지에 몰아 결국 죽게 한 일이 많았던 것 같은데요. 특히 소현세자와 세자빈 강 씨를 모함해서 죽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죠. 하지만 인조가 죽자 바로 몰락해서 소용 조씨는 죽음을 맞게 되었다고 해요.

 

강빈(조윤서 배우)

소현세자의 아내로 함께 청나라에 끌려가 시련을 겪으면서도 강인하게 극복한 인물이라고 들었어요. 청나라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포로들을 농사에 동원하는 명목으로 구출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소용 조씨와는 사이가 좋지 않아 소현세자가 세상을 뜬 지 얼마 후 모함으로 억울하게 죽고 말죠. 영화 올빼미에서는 사실 인조가 강빈이 독을 탔다고 대놓고 자작극을 꾸미는 모습까지 나오긴 하지만요.

 

천경수(류준열 배우)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영화 올빼미의 주인공이지만 가상인물인 점이 특이했어요. 특히 주맹증이라는 특이한 병을 갖고 있는 그의 시선으로 역사적 사건을 재해석한 장면들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또한 그렇게 인조에게 대놓고 적대심을 드러내놓고도 결국에는 살아남아 복수까지 하는 캐릭터라 소현세자의 안타까운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누군가를 대신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느낀 점

저는 기대를 안 하고 봐서 그런지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게 영화를 봤는데요. 사실 재미라는 말을 담기도 어울리지 않는 안타까운 내용이긴 하지만요. 저는 역사를 잘 모르지만 인조가 자신의 아들을 해쳤다는 의혹이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영화 올빼미에서는 대놓고 인조가 모든 사건의 최대 빌런임을 보여주고 있더라고요. 게다가 마지막에는 주인공에게 통쾌한 복수까지 당하는 모습도 나왔었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적나라하게 어떤 의견을 표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어떤 분들은 이런 면 때문에 이 영화를 좋지 않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배우들의 연기가 몰입되었고 영화의 분위기나 표현 방식이 스릴이 있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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