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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폴리 아 되 - 고독 감옥에 갇힌 조커 사실 난 조커 속편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실망이 담긴 평들 때문에 별 기대를 안 하고 봤으나 근래에 본 영화 중 감정이 가장 많이 자극되었다. 영화적으로 훌륭한지는 모르겠으나 영화를 보고 정말 오랜만에 흘린 눈물이었다. 처음 눈물이 났던 장면은 아서가 교도관들이랑 걷다가 혼자 비를 맞으며 소리 내서 웃던 때였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교도관들은 우산을 쓰지만 아서는 비를 맞는다. 태어날 때부터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저주에라도 걸린 것 같은 아서의 인생이 압축적으로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사랑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 것 같다. 많은 사랑은 어떤 역할과 기대에 부응해야 얻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그중에서 부모처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 주는 사람들도 있다. 아서는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 줄 누군가.. 2024. 11. 7.
또 하나의 약속 줄거리 및 후기 2014년 개봉했던 '또 하나의 약속'이란 영화를 이제야 봤습니다. 사실 제가 그동안 그런 영화가 있었는지도 몰랐다는 것이 신기하네요. 당시 워낙 바빠서 티브이나 영화를 아예 못 봐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실화 바탕으로 한 영화라 재미적 요소보다는 실제 일어났던 일들에 초점을 맞춰서 볼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영화적 재미를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러닝 타임 내내 집중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개봉 당시 이 영화의 존재조차 몰랐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또 하나의 약속 줄거리 및 후기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일명 삼성 황유미 사건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영화 속에서는 윤미란 이름으로 등장하고요. 윤미는 대학 진학을 하는 대신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반도체 회사에 취직합니.. 2024. 3. 20.
가여운 것들 - 재미있는 영화 영화 가여운 것들에서 열연을 펼친 엠마 스톤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네요. 원래 연기를 잘하는 배우지만 가여운 것들에서는 그것 외에 어떤 의지 같은 것들도 느껴져서 인상적이었어요. 주인공 벨라가 온갖 역경을 경험하고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을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정말 올인한 것 같더라고요. 저는 일단 요르고스 란티모스란 감독 때문에 이 영화를 보고 싶지만 망설였는데요. 워낙 겁이 많아서 놀라는 일이 생길까 봐 걱정돼서였죠. 요르고스 감독의 영화를 거의 보진 못했지만 오래전에 봤던 킬링디어를 생각하면 아직도 간담이 서늘해져서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영화 가여운 것들은 명확한 주제가 있으면서도 재미있는 작품이었어요. 물론 내용이 가벼운 것은 아니지만 시작할 때부터 진하게.. 2024. 3. 11.
파묘 후기 줄거리 디테일 정리(스포있음) 영화 파묘는 오컬트 장르를 특별히 좋아하지 않더라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파묘는 장재현 감독의 사바하에 비해 좀 더 대중적인 느낌의 영화로 극장에서 보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일 메시지를 굳이 넣어야 했냐라는 의견도 있지만 그것이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영화에서 사운드가 중요해서 웬만하면 극장에서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예상외로 무서운 장면은 거의 없고 신체가 훼손되는 장면이 조금 있는데 못 볼 정도는 아닙니다. 스토리 자체는 단순한 편이라 미리 내용을 알고 보시면 재미가 크게 반감되니 그 부분은 주의를 하셔야 할 듯합니다. 이 글에도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원치 않으시면 영화를 먼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영화 파묘를 본 대부분의 .. 2024. 2. 26.
영화 사바하 줄거리 및 후기 영화 사바하는 장재현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얼마 후면 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개봉하는데요. 원래 오컬트 물을 좋아하진 않아 그동안 보지 않았지만 파묘를 보기 전에 봐두면 좋을 듯하여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 보기 전 오컬트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의 극찬을 봤기에 기대가 컸는데 일단 2시간이 넘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원래 종교에 큰 관심이 없는 입장에서는 하고 싶은 말이 뭘까 하는 의문은 들더라고요. 뭔지는 잘 모르지만 묵직하고 심오한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영화 사바하에 관한 자료들을 조금 찾아봤는데요. 장재현 감독의 이야기를 토대로 유추해 보니 절박한 순간 보이지 않는 신에 대한 원망을 담고 싶었던 것 같네.. 2024.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