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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 유머를 잃지 않은 깊은 배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은 기다렸던 팬들이 많았던 만큼 개봉하자마자 인기를 끌었는데요. 저도 개봉한 후 서둘러 보고 왔어요. 1, 2편은 오락 영화로서의 장점이 뛰어나서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났는데 3편은 상대적으로 덜 웃기지만 예상치 못한 감동이 있네요. 물론 그 와중에 유머도 있고 음악 또한 좋더라고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은 제임스 건 감독의 마지막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1, 2, 3편 모두 좋았지만 3편은 시리즈 물의 마지막 편으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감동을 주었던 것 같아요. 한 감독이 쭉 이어서 한 시리즈를 연출하니 자연스럽게 이야기도 이어지고 재미가 더해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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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오브-갤럭시-3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Volme 3(2023)
감독/각본 : 제임스 건
주연 : 크리스 프랫(피터 퀼/스타로드), 조 샐다나(가모라), 데이브 바티스타(드랙스), 카렌 길런(네뷸라), 폼 클레멘티에프(맨티스), 빈 디젤(그루트), 브래들리 쿠퍼(로켓), 마리아 바칼로바(코스모), 축워디 이워지(하이 에볼루셔너리), 윌 폴터(아담 워록), 숀 건(크래글린)
러닝 타임 : 150분(2시간 29분)
상영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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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오브-갤럭시-3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리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은 음악의 중요성인데요. 사실 이 영화 안에 나오는 음악들을 잘 모르지만 영화와 너무 잘 맞아서 볼 때마다 신나더라고요. 다른 영화들은 음악 따로 영화 따로인 느낌이 드는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는 영화를 구성할 때부터 음악을 염두에 둔 것 같아요.

 

특히 이번 3편에서는 시작할 때 라디오 헤드의 Creep이 나오는데요. 이 음악은 워낙 오랫동안 유명했고 좋아하는 분들도 많아서 다들 잘 아실 거예요. 저는 진짜 아주 오래전에 양조위를 처음 봤던 영화 '씨클로'에서 Creep을 처음 들었던 것이 생각나더라고요. 그 후 라디오 헤드의 팬이 되었을 정도로 Creep은 좋아하는 음악이었는데요.

 

Creep의 가사가 자기 자신을 비하하는 내용인데 이 노래를 로켓이 부르며 등장한다는 것이 와닿더라고요. 로켓이 전에 피터 퀼한테 자신이 괴물이라고 말했던 장면도 떠오르고요. 그리고 3편의 주요 내용이 로켓의 가슴 아픈 어린 시절과 관련 있기 때문에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또한 1편의 처음 장면인 피터 퀼이 카세트테이프를 듣던 모습도 생각나고요.

 

 

영화 초반 부에 로켓은 하이 에볼루셔너리의 명령을 받은 아담 워록의 공격을 받고 크게 다치는데요. 로켓을 살리기 위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힘을 합쳐서 하이 에볼루셔너리와 싸우는 내용이 주로 나옵니다. 피터 퀼은 가모라를 잃고 술에 찌든 생활을 하다가 로켓의 생명이 위독해지자 정신을 차리고 친구를 살리는 것에 집중하고요.

 

로켓이 생사를 오가며 그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로켓은 어릴 때 실험 대상으로 선택되었죠. 그때 같은 실험실에 있던 친구들을 만나서 상처를 보듬어 주면서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여기저기 개조되어 기괴한 형상을 한 로켓과 친구들의 모습이 안쓰럽습니다. 그래도 그 와중에 희망을 이야기하며 서로 자신의 이름을 지어주는 장면도 가슴이 아팠고요.

 

3편의 최종 빌런인 하이 에볼루셔너리는 완벽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덜 중요한 생명체들을 희생시키는 것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악당이었죠. 로켓과 친구들은 그 희생양이 되었고요. 쓰임새가 다 되면 자신들을 죽일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로켓은 친구들이 갇힌 감옥의 문을 열어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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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예측한 하이 에볼루셔너리가 친구들을 그 자리에서 죽이죠. 로켓은 필사적으로 도망쳐서 살지만 친구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평생 괴로워했고요. 1, 2편에서 어느 정도 로켓이 실험동물이었나 하는 예측은 할 수 있었는데 친구들과 이런 서사를 보여주니 정말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결국 로켓뿐 아니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 모두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한발 더 나아가는 모습으로 마무리가 되는데요. 하이 에볼루셔너리도 사실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기혐오에 빠져 있는 인물이었죠. 하지만 그는 그것을 극복하지 못했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은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각자의 트라우마를 멋지게 극복하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매력이라면 특출 나게 잘난 사람도 없고 매번 다투지만 그 어떤 공동체보다 강한 연대가 느껴진다는 것이죠. 거기에 서로 구속하지도 않고 각자의 갈 길을 쿨하게 가는 모습도 멋지더라고요. 또한 슬프고 깊은 내용을 담으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으려는 영화의 흐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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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쿠키 영상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편에도 쿠키 영상이 있는데요. 첫 번째는 아담 워록이랑 파일라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새 멤버로 합류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담 워록은 소버린 종족으로 초반에는 로켓을 하이 에볼루셔너리한테 데려다주는 임무를 맡은 빌런으로 등장하죠. 하지만 여러 과정을 거치고 중간에 그루트가 "누구든 기회는 한번 더 주어져야 한다"라는 얘기를 하며 자신을 구해준 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담 워록은 막강한 힘을 가진 신체를 가졌지만 정신 연령은 어린아이인 것으로 나오는데요. 그 설정 때문에 처음에는 이기적이고 포악한 모습을 보이지만 환경에 의해 개선될 수 있는 인물이었던 것 같아요.

 

파일라는 하이 에볼루셔너리의 실험실에 있던 어린이들 중 한 명인 데요. 일주일에 한 시간만 자고 두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달리면서도 전혀 지치지 않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또한 지능이 높고 뛰어난 기억력을 가지고 있으나 창의력은 지니고 있지 않은지 그 때문에 마지막까지 하이 에볼루셔너리가 로켓의 뇌를 가져오려고 하죠.

 

로켓이 대장이 되어 새로 결성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서로 좋아하는 지구의 가수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요. 로켓이 다 좋지만 역시 이거지 하며 1편에서 스타로즈가 등장하면서 나왔던 Come and Get Your Love를 재생합니다. 그리고 곧 외계 생물들과 대치하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두 번째 영상은 지구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아침식사를 하는 피터 퀼의 모습이 보이다가 "The Legendary Star-Lord will return.(전설적인 스타로드는 다시 돌아온다.)"라는 문구가 나타나며 끝납니다. 아마도 언젠가는 스타로드의 재 등장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합류한 파일라와 아담 워록의 모습을 볼 수 있겠네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Volme 3, 시간 나면 극장에 방문해서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뒤에 쿠키 영상도 있으니 끝까지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도 시간이 난다면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 이왕이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 2편과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엔드게임 먼저 보시고 가시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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