멱살 한번 잡힙시다 10화까지 보고 나니 드라마 작가가 멜로에 진심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심지어 원작에는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가 거의 없는데도 말이죠. 이번 화에서는 진명숙, 차은새 사건 범인으로 몰린 정원의 위기로 시작되었는데요. 결국 정원이 우재와 태헌의 도움으로 풀려났죠. 그러고는 태헌이 두부 대신 박하사탕을 내미는 모습을 보니 그 와중에 웃음이 나더라고요. 태헌의 정원을 향한 절절한 마음이 작가의 마음처럼 느껴지기도 했고요.
모수린 & 유윤영
원작에서는 모수린이 봉토 공장 화재, 진명숙, 차은새 사건까지 모두 단독 범행인 것이 밝혀지면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또한 오래전에 스페인에서 있었던 이나리 사건의 범인도 모수린이었죠. 이나리 사건은 유윤영이 은근슬쩍 자리를 피해주기는 했지만 공범이라고 할만한 것은 없었는데요. 당시 모수린은 이나리랑 단둘이 있는 것이 불편한 데다가 말하는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원작에서 모수린은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갖고 있었거든요.
따라서 드라마에서 범행 현장에서 시계가 멈춰있는 것이 소리가 거슬리는 등의 자극이 불편한 모수린의 시그니처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네요. 드라마에서는 모수린 못지않게 유윤영이 사이코패스로 등장해서 범행 현장까지 굳이 찾아가서 시계를 멈춘 것이었네요. 봉토 공장 화재, 진명숙, 차은새 사건까지 모두 유윤영의 계획하에 모수린이 실행한 것이었습니다. 유윤영은 희생당한 사람들의 시간을 자신이 멈춘다는 희열을 느끼고 싶어 시계의 배터리를 뺐던 것이고요.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설정이 더 추가되어 모수린이 유윤영을 친구 이상으로 사랑하는 것으로 나오네요. 그래서 윤영의 말이라면 무슨 짓이든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모수린은 결국 윤영에 의해 범인으로 잡히고 말죠. 모형택은 모수린이 자신의 엄마를 계단에서 밀어 식물인간으로 만든 것을 윤영이 알고 있어서 그동안 묵인했던 것인데요. 모형택이 그 사실을 다 밝히면서 윤영 또한 위기에 처했습니다.
11화 예고를 보니 모수린은 윤영이 자신을 배신했다는 사실을 듣고도 믿지 못하는 것 같아요. 또한 윤영은 정원을 납치해서 위협을 하는 것 같은데요. 결국 정원은 구해지지만 윤영은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설우재가 빈 장례식장에 슬픈 표정으로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앞으로 밝혀질 것들
드라마가 6화를 남겨두고 모수린과 유윤영의 실체가 거의 밝혀졌는데요. 앞으로의 일들은 원작과는 다른 내용들이라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네요. 11화 예고를 보니 이나리가 죽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나리는 크게 다치거나 식물인간이 되어 병원에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제우스로 밝혀진 이나리의 동생이 이바른이 맞다면 병원에 있는 누나를 위해 지금껏 일을 꾸며왔을 수 있겠네요.
또한 원작에 아예 없던 내용인 정원 아빠 서상견 기자 사건의 진실이 앞으로 밝혀져야 할 텐데요. 진명숙, 차은새 사건과 동일한 수법인데 당시 어렸던 모수린이 저질렀을까 싶네요. 정원 아빠를 모수린이 제압하기도 힘들었을 텐데 말이죠. 그렇다면 모형택이나 설판호와 연관되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바른이 정원이 자신과 같은 아픔을 갖고 있어서 마음이 간다고 했으니 진실을 알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 원작 내용을 알고 있어도 재미있었는데 앞으로 남은 6화는 원작을 많이 벗어난 내용들로 채워질 것 같아 더욱 궁금하네요. 정원과 태헌의 로맨스도 스릴러와 함께 진행되니 묘하게 더 몰입이 되더라고요. 물론 정원이 결혼을 하긴 했지만 남편의 이중성을 알게 된 시점이고 끊임없는 위험에 놓이게 되는 상황이라 태헌에게 마음 가는 것이 공감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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