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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 원작 줄거리 결말(스포주의)

KBS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를 보다가 뒷부분이 궁금해서 원작 소설을 읽기 시작했는데요. 범인이 누군지 너무 궁금하고 재미있어서 멈출 수가 없더라고요. 이야기가 진행되는 방식도 억지스럽지 않고 술술 읽혀서 오랜만에 몰입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 원작 줄거리(스포주의)

멱살 한번 잡힙시다의 주인공 서정원은 외압에 굴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는 것에 앞장서는 TNJ 소속 기자입니다. 오아뉴(오늘 아닌 뉴스, 멱살 한번 잡힙시다)란 프로그램의 팀장을 맡고 있었죠. 그런 그녀의 남편 설우재는 재벌가 집안 배경을 갖고 있지만 음악 감독을 하고 있습니다. 설우재는 겉으로는 온화하고 정원을 아끼는 남편이지만 소설 끝까지 가보면 메인 빌런 못지않게 미움을 받게 되는 캐릭터입니다.

 

 

 

정원은 9년 전 히어로란 아이디로 인터넷에서 만난 지저스의 도움을 받아 특종 기사를 취재하고 있었는데요. 서로의 정체는 오픈하지 않은 채 지저스가 정원에게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가상화폐를 입금받았습니다. 지저스는 20년 전 무언시 폭발사고 때 누명을 쓰고 의문의 화재로 죽게 된 지 공장장의 아들이었는데요. 그때 사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의도적으로 정원에게 접근하여 끌어들인 것이죠.

 

 

정원은 모형택 국회의원과 앙숙 관계에 있었는데요. 모의원은 정원이 비리를 파헤쳐서 고발하는 '멸살 한번 잡힙시다'에서 멱살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습니다. 모의원은 대권주자로서 최고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죠. 그런데 정원이 사건 취재를 위해 오월동에 가게 되면서 모의원 가정부인 진명숙의 죽음을 최초로 발견하게 됩니다. 이곳은 지저스가 일부러 정원을 유인한 것이긴 하지만 그는 정원으로 하여금 죽음을 막게 하기 위함이었죠. 하지만 이미 범인이 범행을 저지르고 사라진 후 정원이 도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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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 원작 줄거리

 

 

정원은 끔찍한 범행 현장을 목격한 후유증으로 힘들어하는데요. 이때 우재가 U1정신과 의사 유윤영에게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해 정원은 정기적으로 상담을 받기 시작합니다. 사실 유윤영은 설우재와 16년 전부터 연인 관계를 유지해 온 내연녀였는데요. 우재는 다른 여자들을 만나다가 헤어지거나 싫증이 나면 다시 윤영에게 돌아가곤 하면서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했던 것이죠. 정원과 결혼한 후까지도요.

 

 

 

정원은 두 번째로 차은새라는 여배우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는데요. 이때 정원을 그곳으로 유인한 사람은 유윤영이었습니다. 차은새도 U1병원이 있는 리더스팰리스 건물에 사무실이 있었는데요. 윤영은 직원 대신 자신이 정원에게 상담 장소가 1402호라고 잘못 알려줍니다. 정원이 도착했을 때 차은새는 끔찍한 범행에 희생된 상태였죠. 정원은 처음에는 112에 신고하려고 했으나 강 국장과의 통화 후 마음을 바꿉니다. 진명숙 사건에 휘말려 시달렸던 것이 떠올라 차은새 사건마저 연루되면 커리어에 지장이 생길 것 같았기 때문이죠. 결국 정원은 현장 사진만 찍은 후 은새를 그냥 둔 채 나와버립니다. 당시 인테리어 공사로 인해 CCTV는 메인 출입구와 지하 주차장만 작동되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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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살 한번 잡힙시다

 

 

정원은 당일 리더스팰리스 건물에 출입한 사람들이 누군지 지저스에게 확인해 달라고 합니다. 출입한 사람들 중에는 정원의 남편인 설우재, 모형택 의원의 딸 모수린, 차은새 오빠 차금새 등이 있었죠. 그리고 차은새는 설우재와 불륜 관계였다는 것이 밝혀졌는데요. 따라서 누구보다 우재가 용의 선상에 올라야 하지만 그의 집안에서 손을 써서 경찰조사조차 받지 않았죠. 대신 차은새 스토커로 알려진 김민철이 용의자로 지목을 당하다가 억울함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됩니다. 윤영이 자진해서 김민철과의 상담을 한 직후에 그녀의 스카프를 이용해 벌어진 일이었죠. 정원은 윤영이 김민철과 상담 때 그를 죽음으로 내모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정원은 12년 전 벌어진 스페인 유학생 한나리 사건을 취재하고 있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당시 한나리와 유학생 3명이서 찍힌 사진을 발견합니다. 사진 속 유학생들은 설우재, 유윤영, 모수린이었죠. 화질이 좋지 않고 정명 사진도 아니어서 정원은 자신의 남편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진을 통해 12년 전 스페인에서 슈퍼를 운영하던 할머니의 손주가 사진 속 단발머리 여학생을 봤다는 제보를 합니다. 손주는 자신의 할머니에게 들은 이야기를 화상 채팅을 통해 정원에게 들려주는데요. 당시 쓰레기봉투를 많이 사간 단발머리 여학생은 눈빛이 풀려 있었고 질문에 '그냥'이라는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정원은 이 여학생이 평소 듣던 모수린의 행동 특징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아내죠.

 

 

 

멱살 한번 잡힙시다 원작 결말(스포주의)

74화까지 이어진 소설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범인의 실체가 궁금하더라고요. 어느 정도 모수린인 것은 알겠는데 진짜 혼자 다 저질렀을까 싶기도 하고 설우재도 뭔가 범행을 하지 않았을까 싶었거든요. 또한 유윤영이 교묘하게 모수린을 이용해서 범행을 저질러 자신에게 유일한 상황을 만든 것은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백 프로 모수린이 범인이었더라고요.

 

모수린은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가진 아이였는데요. 부모들은 정확한 병명은 모르더라도 어느 정도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치료를 하진 못했던 것 같아요. 때문에 늘 엄마가 옆에 붙어 다니면서 케어를 해주었지만 엄마가 병으로 죽고 난 후 모수린은 혼자 다니게 되었죠. 모형택은 모수린을 사랑했지만 올바른 방향을 이끌어주는 일에는 무관심했던 것 같고요.

 

 

 

모수린이 처음 누군가를 헤친 것은 중학교 때 김은영이라는 같은 반 아이의 안약에 아세톤을 넣은 것이었어요. 처음에는 극소량을 넣어서 눈에 띄는 통증이 없었지만 다음에는 양을 더 많이 넣어 친구는 실명 위기까지 갔죠. 또한 무언 봉토 공장 앞을 지나다가 길 고양이를 봉지로 목 조르는 것을 당시 당직자였던 아저씨에게 들키게 되는데요. 모수린은 이것에 앙심을 품고 그 아저씨를 창고에 가두는데요. 그 때문에 봉토 공장 폭발 사고로 창고에 갇힌 직원은 물론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거나 후유증을 앓게 됩니다. 당시 공장은 시스템 문제가 있었고 지 공장장이 지속적으로 회사에 해결을 요구하던 상황이었죠. 그 때문에 쉬지 않고 공장 순찰을 돌아야 하는데 당직자가 창고에 갇히는 바람에 사고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모형택은 당시 그 사건을 담당하는 검사였는데요. 그때까지만 해도 양심적인 사람이었기에 봉토 공장의 문제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진실을 밝히려고 했죠. 하지만 당직자를 창고에 가둔 여학생이 자신의 딸 모수린이란 것을 알고 진실을 외면하게 됩니다. 대신 지 공장장이 술을 마시고 사고를 저지른 것으로 진실을 조작하죠. 지 공장장은 집에서 의문의 화재사고로 죽고 아내는 그 충격으로 지금까지 온전한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마당에서 놀던 지 공장장 아들은 화상을 입었는데요. 그 공장장의 아들이 지저스였던 것이죠.

 

진명숙, 차은새, 김민철은 모수린이 봉토 공장 당직자를 창고에 가둔 여학생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이유로 희생당했던 것인데요. 또한 낯선 사람과 단 둘이 있는 것을 힘들어하던 모수린은 한나리와 단둘이 있다가 범행을 저지르게 되었죠. 당시 유윤영이 굳이 모수린을 한나리와 단둘이 있게 한 것도 이상하다 싶었는데 결말에서 딱히 다른 내용은 나오지 않더라고요. 아무튼 모수린은 사이코패스에 극악무도한 범죄자로 밝혀져서 결국 감옥에 가게 되고 모형택도 몰락하게 됩니다.

 

 

 

범인을 유추하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어서 소설을 읽는 동안 너무 즐거웠는데요. 유윤영이나 설우재는 별다른 벌을 받는 내용이 없어서 조금 공감이 가지는 않더라고요. 모수린이 적절한 치료를 받았더라면 무고한 희생을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잘못된 부성애가 가장 안타까웠습니다. 모형택이 처음 딸이 타인을 해쳤을 때 합당한 벌을 주고 치료에 전념했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드라마는 원작 소설과 다르게 정원과 경찰인 태헌이 옛 연인이었던 것으로 나오더라고요. 소설 속에서도 약간이 썸이 있긴 하지만요. 또한 소설에서 정원의 아빠는 봉토 공장의 비리를 도와주는 교수이고 엄마는 딸에게 무관심한 것으로 나오는데요. 드라마에서 정원의 아빠는 정의로운 기자였지만 의문의 죽임을 당합니다. 그런데 정원의 아빠가 희생된 모습이 차은새와 흡사해서 빌런의 실체에 약간의 변수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또한 드라마에서 차은새는 임신한 상태로 죽기 때문에 설우재가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설정에 더 무게를 둔 것 같아요. 요즘에는 원작 소설과 다른 결말을 가져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어떤 변화를 줄지 궁금하네요. 이상으로 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 원작 소설의 줄거리를 대충 정리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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