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 스캔들 16회 최종화 모두가 행복한 결말

지난 주말에 일타 스캔들이 16회를 끝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큰 비중을 차지하던 쇠구슬 테러범 지동희 실장이 15회에서 갑작스러운 엔딩을 맞아서 많이 아쉬웠는데요. 마지막 회에서는 쇠구슬 테러라는 어두운 요소가 사라지니 등장인물 모두가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맺었습니다.

 

 

 

 

일타 스캔들은 반찬 가게 사장 남행선과 일타 강사 최치열의 설레고 특별한 로맨스를 다뤄서 인기를 끌었는데요. 귀엽고 달달한 로맨스와 함께 잘못된 집착에 대한 어두운 측면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왔습니다. 특히 성적에 대한 집착이 심한 부모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이 주요 내용으로 나왔는데요. 그중에서도 일타 강사 최치열의 학원 실장으로 나오는 지동희가 엄마의 잘못된 교육관으로 인해 끔찍한 범죄자가 된 부분은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비슷한 상황에 놓인 다른 아이들이 부모의 잘못에 휘둘리지 않고 잘 극복해 내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단 마지막 회라 그런지 등장인물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맺는데요. 갑자기 모두가 행복해지는 설정이 억지스럽기는 하지만 등장인물들에 대한 정이 쌓여서 그런지 보는 내내 흐뭇했습니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가 워낙 좋아서 약간 억지스러운 설정이더라도 크게 거부감이 들지 않았던 것은 일타 스캔들이 갖고 있었던 최고의 장점인 것 같아요.

 

일타 스캔들

 

해이는 갑자기 찾아온 친엄마와 함께 일본에 간다고 했었는데 역시나 남행선 옆에 남게 되었는데요. 책임감 없는 친엄마 남행자의 모습이 약간 씁쓸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해이와 행선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데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해이가 친엄마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에서 벗어나고 가족이란 틀에서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해이는 대학을 가서 결국에는 선재와 연인으로 발전했는데요. 생각이 깊은 두 친구의 행복한 미래가 예견되어 흐뭇했습니다.

 

한편 선재 엄마는 시험지 유출 사건으로 재판을 받지만 남편의 도움으로 벌금형을 선고받는 것에 그치는데요. 선재 엄마는 완벽했던 자신의 커리어에 흠이 생기면서 오히려 좋은 쪽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신을 위한 남편의 수고에 고마움을 표현하고 오랫동안 교류가 없었던 첫째 희재를 챙기며 단둘이 여행을 다녀오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늘 어둡고 엄마를 피하던 희재가 군대 가서 휴가를 나올 때 제일 먼저 엄마를 찾는 것을 보니 마음이 뭉클해지더라고요.

 

수아 엄마는 그동안의 한 일을 생각하면 얄밉긴 하지만 자신의 경험을 살려서 학원 상담 실장으로 일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수아 엄마가 자신의 일을 찾은 덕분인지 수아도 많이 밝아져서 보기가 좋았는데요. 해이한테 자신의 노트를 빌려 주는 모습을 보니 친구들을 더 이상 경쟁의 상대로만 대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갑작스럽긴 했지만 수아랑 건후가 이어지면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질 듯합니다.

 

일타 스캔들

 

그리고 무엇보다 일타 스캔들 16회는 마지막 회라 그런지 치열과 행선의 달달한 로맨스가 꽤 나오는데요. 사실 처음에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한 이유가 두 배우의 매력 때문이었는데 그 부분은 마지막까지 보기 좋게 전개되었던 것 같아요. 치열이 전에 소개팅한 여성과 스캔들이 나는 바람에 둘 다 급한 마음에 반지를 사서 프러포즈를 하는 장면은 일타 스캔들 다운 귀여운 전개였던 것 같습니다. 행선은 해이가 대학을 간 후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을 어렵게 따게 되고 결국 두 주인공은 결혼을 하게 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이렇게 일타 스캔들은 16회는 해피엔딩이란 결말 한 가지만을 바라보며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동안 힘들어 보였던 등장인물들까지 행복해지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긴 했습니다. 아무리 재미있더라도 마지막에 주인공들이 헤어지거나 불행해지면 늘 찝찝했었는데 역시 드라마는 해피 엔딩이 최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타 스캔들

 

이상으로 일타 스캔들 16회, 최종화에 대한 느낌을 정리해 봤는데요. 서사가 아쉬운 전개나 설명 없이 갑작스러운 등장인물들의 변화가 조금 당황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워낙 뛰어나서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