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종이달 드라마 등장인물 및 2화까지 내용정리

ENA 월화 드라마 종이달 방영이 시작되었습니다. ENA채널에서 월, 화 오후 10시에 방영되는데 티빙으로도 보실 수 있어요. 드라마 종이달은 가쿠다 미쓰요의 장편 소설 종이달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소설을 원작으로 2015년에 영화도 개봉이 되었었죠. 소설과 영화 모두 평이 좋아서 이번 드라마가 더 기대되네요.

 

원작 종이달은 199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요. 그 당시 부유층은 은행원이 직접 집으로 방문하여 은행업무를 대행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업무를 맡은 여성이 고객 돈을 횡령하는 것이 주요 사건인데요. 단지 자극적인 사건만을 보여주려고 한 소설은 아니었고 그 주변 인물들의 심리나 주인공의 심리등이 심도 있게 다뤄졌던 것 같아요.

 

드라마 종이달은 배경이 2010년 이상으로 저축은행 직원이 VIP고객 대면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횡령을 한다는 내용인데요. 종이달 2화까지 보니 주인공 이화가 어떤 사람인지, 주변 인물들은 그녀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부분이 중점적으로 나오네요. 물론 서서히 윤민재라는 젊은 대학생에게 어떻게 빠져드는지에 대해서도 나오고요. 아마도 3화부터는 본격적인 주인공의 일탈이 다뤄질 것 같아요.

 

 

등장인물 정리

유이화(배우 김서형)

특별한 어려움 없는 어린 시절을 보내고 중산층 가정을 이루고 사는 평범한 40대 주부입니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도와주는 성격입니다. 오랫동안 아기를 원했지만 남편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실망하고 포기합니다. 남편과 대화를 시도할 때마다 돌아오는 무례함에 매번 당황하고 결국 돌아설 듯합니다.

 

우연한 기회로 저축은행 VIP고객 대면 서비스 담당을 하면서 고객의 돈을 횡령하는 일탈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그녀가 단지 돈에 욕심이 있어서는 아니죠. 처음에는 VIP고객 박병식의 추악함과 그의 손자 윤민재에 대한 동정심이 어우러져 시작한 일이었는데요. 윤민재와 사랑을 빠지며 이화의 일탈은 점점 대담해질 것 같아요.

 

유이화는 경제적으로 부족함도 없고 자신의 욕심 때문도 아닌, 남을 돕기 위해 횡령을 하는 여성인데요.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어리석고 이해 안 가는 행동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종이달은 그녀가 그렇게 되어가는 상황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여지를 주는 드라마 같아요. 지극히 정상적으로 규칙을 지키고 살던 사람이 어떻게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지, 만약 그런 일탈이 없었다면 그 사람은 행복했을지 생각해 보게 되는 인물이네요.

 

드라마-종이달
ENA-드라마-종이달

 

윤민재(배우 이시우)

부자 외할아버지를 두고 있지만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엄마는 일찍 돌아가시고 극단 생활을 하는 아버지와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 같아요. 어릴 때 수학 경시 대회 1등을 하자 아버지가 부자 외할아버지께 맡겼죠. 아버지는 가난한 자신보다 외할아버지가 더 좋은 교육을 시켜줄 수 있을 것 같아 그런 선택을 한 것인데요. 결국 민재는 추악한 사채업자 할아버지를 견디지 못하고 그 집을 빠져나옵니다.

 

현재 윤민재는 대학도 겨우 다닐 만큼 가난하죠. 어느 날 친구의 수술비 때문에 500만 원이 필요해서 외할아버지를 방문하는데요. 그때 은행 업무를 위해 방문한 유이화를 만나게 되죠. 그 후로도 그들은 우연히 만나게 되고 이화가 500만 원을 주고 가면서 둘의 관계는 특별해지기 시작합니다.

 

원작 소설에서는 이화와 민재는 사랑에 빠지는데요. 드라마에서도 2화 마지막이 둘이 키스 장면이었으니 그렇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네요. 민재는 이화의 일탈이 점점 대담해지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기도 하니까요. 처음에는 민재도 이화에게 돈을 받는 것을 극도로 꺼리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달라질 것 같네요.

 

ENA-드라마-종이달
ENA-드라마-종이달

 

최기현(배우 공정환)

남의 눈을 극도로 의식하며 자신의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아내 이화를 늘 무시하며 그녀의 명예를 하찮게 여기죠. 사실 아내를 동등한 권리와 생각을 가진 사람으로 대하나 싶을 만큼 무례합니다. 이화가 대화를 시도할 때마다 늘 무시와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늘 숨 막히는 시계 초침 소리와 함께 등장합니다. 남편 기현이 등장할 때는 늘 시계 초침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기현은 아내와 장인, 장모에 대한 지출 내역을 영수증과 함께 꼼꼼히 적어놓기도 하죠. 아내는 늘 자신이 베푼 은혜에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이화가 첫 월급을 타고 시계를 선물하고 프랑스 음식점에 데려가서 밥을 사는데요. 이에 기현은 이화에게 더 비싼 시계 선물, 더 고급 프랑스 음식점에 데려가는 것으로 응답하죠.

 

기현은 아내는 자신이 준 것을 받아 감사하며 살기만을 바라는 것이죠. 이화가 주체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녀가 자신에게 선물을 주거나 베푸는 것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죠. 드라마 종이달은 이화의 내면이 무너지는 데에 기현의 공이 상당 부분 들어가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ENA-드라마-종이달
ENA-드라마-종이달

 

류가을(배우 유선)

카드가 정지당하고 한도 초과가 나더라도 쇼핑 중독을 멈추지 않는 이화의 친구입니다. 2화에서는 비싼 드레스 가격을 보고 놀라는 이화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인상적이었는데요. 비싼 가격은 친절도 포함된 것이라고요. 남편과 이혼 후 자신의 친딸과 새엄마를 함께 만나는 것도 꺼리지 않습니다. 심지어 딸이 새엄마를 닮아 공부를 잘하는 것도 다행이라고 여기네요. 상황에 대한 판단이 빠르고 있는 그대로 보는 솔직함이 매력인 것 같아요. 이화의 일탈을 알게 되었을 때 가을이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강선영(배우 서영희)

알뜰한 전업주부로 이화의 주변 인물 중 가장 평범한 캐릭터인 것 같아요. 외동딸로 외아들과 결혼하여 친정, 시댁 부모님을 모두 챙기느라 늘 바쁘고 정신없게 살아갑니다. 늘 아끼는 데에 집중하다 보니 모임 때마다 옷은 가을이에게 빌려 입는 것이 보통입니다. 어린 시절 이화가 자신에게 보여줬던 따뜻함을 잊지 않고 있죠. 회사 오찬 모임에서 이화의 편을 드느라 김대리 와이프의 미움을 사기도 합니다. 이화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선영도 이화의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합니다.

 

이상으로 ENA드라마 종이달 등장인물 정리 및 초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10부작이라 다른 드라마보다 금방 끝나서 벌써부터 아쉽네요. 오랜만에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드라마가 등장해서 반갑기도 하고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