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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결말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최종화를 아쉬움과 설렘을 안고 지켜봤는데요. 이미 범인은 김성희일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이야기를 보여 주는 방식이나 드라마를 전개하는 분위기등도 궁금했습니다. 스토리도 재미있었지만 드라마의 분위기나 디테일도 좋았거든요.

 

 

 

김성희가 수현을 해친 이유

수현을 해친 범인이 김성희일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유는 예측이 잘 되지 않았는데요. 수현이 성희의 실체를 다른 친구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얘기하자 우발적으로 해친 것이었네요. 윤지수와 장하빈의 존재를 알고 미리 돈을 뜯어낼 계획으로 벌어진 일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자신에게 불이익이 될 상황만 생기면 너무 자연스럽게 상대를 해치는 김성희의 모습이 더욱 소름이 돋더라고요. 그런 끔찍한 일을 너무 본능적으로 아무렇지 않게 하는 모습이 괴물이 따로 없더라고요. 평소에는 사람들과 부딪히지도 않고 싸우지도 않으면서 자신의 이익에 반하면 바로 그런 행동을 서슴지 않는 모습이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윤지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

예상은 했지만 윤지수는 하빈이 수현을 해친 것으로 오해했었죠. 그리고는 하빈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수현을 산에 묻었던 것인데요. 그것을 성희가 영상을 찍어서 최영민에게 전달해서 협박한 것입니다. 성희는 영민에게 하빈이 수현을 해치는 것을 봤다고 했고요.

 

지수는 폐건물 앞 슈퍼 CCTV를 통째로 사서 봤는데요. 처음에는 지수와 자신이 한 일을 숨기기 위해서였을 텐데 보다 보니 성희가 가장 먼저 수현이를 만난 것을 알게 되었죠.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하빈이 범인이 아닐진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성희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성희는 지수에게 자신이 하빈이 범행을 저지르는 것을 봤다고 당당히 말했죠. 그리고 혹시 아니라고 해도 엄마가 자신을 의심해서 시체를 땅에 묻는 일까지 했다는 것을 딸이 알면 얼마나 속상하겠냐고 비웃듯이 말했죠. 결국 이 말이 지수의 발목을 잡은 것 같아요.

 

윤지수는 안 그래도 수현에게 큰 죄책감을 갖고 괴로워하고 있었는데 하빈이 범인이 아니라고 해도 딸을 의심한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딸에게 진실을 묻는 것조차 미안하고 두려워서 괴로워하다가 해서는 안될 일을 한 것이죠.

 

장태수와 하빈의 결말

조금 뻔하기는 하지만 태수와 하빈이 지난 오해를 풀고 화해를 하는 결말이 가장 좋았어요. 하빈이는 동생의 죽음 때문에 자신도 충격을 받고 슬펐는데 범인으로 오해를 받는 상황을 감당할 수 없었겠죠. 자신을 의심하는 아빠와 혹시 엄마도 그럴까 봐 잘하려고 애쓰며 살았다는 말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태수는 혹시 하빈이 정말 범인일까 봐 묻기 두려웠던 것을 이제야 물어보는데요. '네가 정말 하준이 죽였어'라는 질문이 의심이 아닌 믿음을 갖고 하는 것이었죠. 그리고 하빈이가 이제라도 자신이 그런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태수는 하빈에게 시계를 선물하고 시간은 12시에 맞춰져 있었는데요. 슬프고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을 뒤로하고 이제 다시 시작하는 시간을 함께 하자는 의미가 아닐까 해요. 앞으로 태수가 하빈에게 행복한 시간들을 선물하고 싶은 다짐과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부모는 아이에게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 줄 의무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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