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녀 등장인물 및 웹툰 결말 정리(스포주의)

강풀 웹툰 '마녀'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채널A에서 방영되기 시작했네요. 조금 어두운 분위기이지만 웹툰을 끝까지 보고 나면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등장인물이 많지 않은 데다 '마녀'라고 불리는 여주인공과 그녀를 사랑하는 남주인공의 역할이 특히 중요해서, 두 주연 배우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가네요. 드라마와 웹툰의 등장인물 설정이 거의 비슷한데 이번에는 원작 웹툰을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해 봤어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주요 등장인물 정리

박미정

'마녀'라고 불리는 여주인공 미정은 출산 중 돌아가신 어머니 없이 아버지와 단둘이 살았습니다. 4살 때부터 그녀의 주변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는데요. 미정에게 호감을 보인 남자들이 사고를 당하거나 최악의 경우 목숨을 잃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정환이라는 학생이 미정에게 고백한 후 돌아가다가 낙뢰를 맞아 사망했고, 3학년 때는 연상호라는 남학생이 미정에게 그 일에 대해 죄책감을 갖지 말라며 위로하고 고백했다가 얼어있던 얕은 냇물이 깨지면서 익사했습니다.

 

이후 미정은 그 후 학교를 자퇴했고, 학교와 마을에는 "미정을 좋아하면 죽는다", "그녀 주변 사람들은 죽는다"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마녀'라고 불리게 되었죠. 미정의 아버지는 수군대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딸을 보호하고자 서울로 이사를 준비했지만 뱀에 물린 미정을 구하다가 돌아가시게 됩니다. 결국 미정은 마을 사람들에게 쫓겨나듯 그곳을 떠나게 되었어요.

 

 

 

 

이동진

고등학교 때 미정에게 관심이 있었지만 결국에 말 한마디 건네보지 못했습니다. 미정이 학교를 자퇴하고 아버지마저 돌아가시자 그녀는 급하게 마을을 떠나게 되었죠. 대학에 진학한 동진은 통계학을 전공하면서 미정의 주변에서 일어난 사건들이 단순한 우연의 일치라는 것을 증명하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그 통계 분석이 오류였다는 것을 알게 되죠.

 

그 후에는 미정을 좋아하면 사건이 일어난다는 전제하에, 그 법칙을 벗어날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는데요. 동진이 알아낸 법칙은 다음과 같았죠.

1 그녀와 10미터 안에 함께 있으면 위험하다
2 그녀와 10분 이상 함께 있으면 위험하다
3 그녀와 열 마디 이상의 대화를 하면 위험하다
4 그녀가 내 이름을 알면 위험하다
5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면 위험하다
- 위의 모든 법칙을 어기면 죽는다

 

동진은 이 법칙들을 알아내기 위해 회사도 그만두고 미정의 주변에 살면서 그녀를 끊임없이 관찰했고, 직접 크고 작은 사고들을 겪어냈죠. 동진의 이런 행동들은 스스로도 인정할 만큼 스토커처럼 집요하고 이상해 보였죠.

 

 

 

 

김중혁

김중혁은 이동진의 오랜 친구이자 강동경찰서 사이버수사팀 수사관입니다. 평소 말이 없고 무뚝뚝한 성격으로 주변에서는 감정이 없다는 소문이 날 정도였지만 대학교 1학년 때 이동진이 끊임없이 다가오면서 유일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최근 중혁은 이동진으로부터 " 나 죽을지도 몰라, 나 그녀에게 간다"라는 문자를 받았고 얼마 후 허은실이 찾아와서 이동진의 실종 소식을 전합니다.

 

허은실의 이야기를 들은 후 중혁은 동진의 고시텔에 찾아가 그의 비밀 블로그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블로그에 기록된 미정에 대한 동진의 행동들은 명백한 스토킹이었죠. 그러던 중 중혁은 동진이 그토록 집요하게 미정의 법칙들을 알아내고 깰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했던 이유를 알게 됩니다.

 

 

 

 

허은실

허은실은 교양국 PD로 최근 이동진의 실종과 관련하여 김중혁을 찾아가 이동진이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11년 전, 대학교 3학년 때 영문학과 학생회장이었던 그녀는 인기가 많았던 박미정을 학생회 활성화를 위해 영입하려 했던 것이 인연이 되어 처음 만나게 됩니다.

 

허은실은 미정에게 언니라고 부르라며 먼저 다가갔고, 점차 미정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유일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미정을 진심으로 돕고 싶어 했지만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해 안타까워했죠. 그러던 중 이동진이 김중혁의 경찰 신분증을 보여주며 그녀를 찾아옵니다. 허은실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미정을 위해 이동진을 이용하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이동진과 연락이 되지 않자 걱정이 되어 김중혁을 찾아가게 됩니다.

 

 

 

 

마녀 웹툰 결말 정리(스포주의)

 

 

이동진이 박미정과 관련된 사고들의 법칙을 깨려고 집요하게 노력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었습니다. 먼저 미정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었고, 자신이 미정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죠. 또한 중혁도 미정과 같은 처지에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친구를 돕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비밀 블로그 비밀번호도 중혁의 주민등록번호로 설정해 두었죠.

 

동진은 대학 시절 중혁과 같은 과 학생이었는데, 주변 여학생들의 잦은 사고를 보며 중혁도 미정과 비슷한 상황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중혁에게 다가가서 친구가 되었고 미정 관련 사고들을 조사하면서 중혁 주변의 사건들도 함께 살폈습니다.

 

미정에게 고백한 남자들 중 유일하게 사고를 피한 사람이 있었는데요. 미정과 함께 교회에 다니던 익종이라는 남자로 그는 말벌에 쏘인 것이 아니라 원래 앓고 있던 간질로 쓰러졌던 것이었죠. 사람들은 미정과 함께 있다가 말벌에 쏘인 것으로 오해했고 익종도 창피한 마음에 진실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익종이 다른 남자들과 달랐던 점은 미정이 그를 좋아했다는 것이었죠. 즉, 미정이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법칙을 어겨도 사고를 당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동진은 미정에게 고백하는 것을 미루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곳은 미정이 언젠가 가보고 싶어 했던 곳이었고 모든 것을 알게 된 미정은 후에 그곳을 찾아갔죠. 동진은 그곳에서 미정에게 갑자기 고백을 했는데 이미 미정도 동진을 좋아하게 된 후였습니다.

 

한편 중혁을 좋아하게 된 허은실은 발목을 다치는 등의 사고를 겪었는데 중혁은 자신의 마음을 확신하지 못해 동진이 알려준 법칙을 지키며 거리를 두다가 결국 은실에게 달려갔습니다. 미정이 오랜 시간 주변 사고들을 지켜보며 발견한 법칙은 고백한 남자들이 자신과 멀어진 후에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중혁은 은실에게 다가가기로 결심한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