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 등장인물 및 결말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큰 기대 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여운이 많이 남고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기생 수 더 그레이는 각 회차별 50분 정도의 분량으로 6부작까지 구성되어 있는데요. 반나절이면 볼 수 있는 분량이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기생수 더 그레이 원작을 본 지 너무 오래돼서 자세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요. 하지만 당시에도 상당히 철학적이라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서인지 원작에 비해 약간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다는 견해들도 있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원작의 여운이 사라진 지 오래라 그런지 연상호 감독의 기생수 더 그레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예상했던 신파가 나오긴 했지만 오히려 저는 그 부분이 더 공감이 가서 좋았던 것 같아요. 주인공 수인의 상황과 그녀에게 기생하는 하이디의 교감도 뻔했지만 감동적이더라고요. 아무래도 등장인물들이 대부분 연기를 잘하고 특히 주인공 정수인 역할의 전소니 배우가 너무 잘 어울려서 몰입이 잘 되었던 것 같아요.

 

기생수-더-그레이
기생수-더-그레이-전소니

 

기생수 더 그레이 등장인물

정수인 (배우 전소니)

정수인은 원작 기생수 주인공 이즈미 신이치를 재현한 역할이 아닌 기생수 더 그레이를 통해 새롭게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불우한 가정환경을 거쳐 대형 마트 캐셔로 일하고 있었죠. 그러던 중 진상 손님과 시비가 붙었는데 그 손님이 수인을 기다렸다가 차로 치고 흉기로 찔러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입니다.

 

그러다가 수풀에 숨은 수인의 귀에 기생생물 유충이 들어가게 되는데요. 당시 수인은 심하게 다쳐서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기에 기생 생물은 그녀를 치료하다가 골든 타임을 놓치게 됩니다. 기생 생물은 인간의 뇌를 차지하고 인간의 뇌를 먹어라라는 지령을 받은 존재들이었는데요. 사람의 귀로 들어가 뇌를 파먹고 숙주를 장악하여 변이를 끝내면 필요에 따라 다른 인간의 몸으로 자유롭게 바꿀 수도 있었죠.

 

 

하지만 수인의 몸에 들어간 기생 생물은 수인을 치료하다가 뇌를 다 먹지 못해서 완벽한 기생에 성공하지 못하는데요. 숙주를 온전히 장악하지 못한 기생생물은 하루 15분 정도만 수인을 차지할 수 있는 변종이 됩니다. 하이디로 불리는 수인의 기생생물은 오른쪽 얼굴에 반만 기생하게 되는데요. 수인을 통해 외부 상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에 처했을 때 나와서 자신이 기생해야 하는 숙주의 몸을 보호합니다.

 

다른 기생생물들은 숙주의 몸이 다치면 다른 몸으로 옮겨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변이에 성공하지 못한 하이디는 다른 숙주의 몸으로 옮겨갈 능력이 없었기에 항상 절박하게 싸워 수인의 몸을 지켜야 했죠. 그 때문에 다른 누구보다 강한 전투력을 갖게 됩니다.

 

기생수-더-그레이-설강우
설강우-구교환

 

설강우 (구교환 배우)

조직폭력배 조직 망나니파에 소속되어 있는 조폭입니다. 설강우 역시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로 드라마 안에서 분위기 전환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유일하게 농담을 하는 인물이었거든요.

 

하지만 등장인물들 중 설강우는 기생생물에 의해 가장 많이 지인들을 희생당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뇌종양에 걸렸던 누나는 기생생물에게 지배당해 버렸고 동생 또한 희생당했죠. 게다가 후반부에는 형제와 다름없이 친한 친구 또한 기생생물에 의해 잃게 됩니다.

 

구교환

 

강우는 뭔가 달라진 누나를 미행하다가 정수인을 만나게 되고 그 안에 있던 기생생물과 대화를 하게 됩니다. 수인의 기생생물에게 하이디란 이름을 붙여준 사람도 강우였죠. 어쩌다가 수인과 하이디, 강우는 한 편이 되어 생존을 위해 서로를 돕게 됩니다.

 

기생수-더-그레이-이정현
기생수-더-그레이

 

 

최준경 (이정현 배우)

기생생물 제거 전담을 맡은 더 그레이 팀의 팀장입니다. 남편을 기생생물에게 뺏기고 기생생물이 된 남편에게 공격당해 오른쪽 귀도 잃었죠. 그래서인지 기생생물을 박멸하는 것에 혈안이 된 캐릭터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처음 경찰들 앞에서 기생생물에 대한 브리핑을 할 때 너무 오버스러운 모습이 보여 조금 불편할 정도였는데요. 이 부분은 배우의 연기력이 문제가 아니라 캐릭터 설정 자체가 그렇게 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남편이 자신의 눈앞에서 괴물로 변하고 그 후 그를 기생생물을 잡는 사냥개로 활용하는 상황이 정상적이지는 않으니까요.

 

 

 

준경은 기생생물들이 뇌파를 통해 서로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남편을 '사냥개'로 이용합니다. 기생생물이 된 남편을 생포해서 머리에 화학 물질이 분사되는 장치를 씌워 통제한 것이죠. 그 후 사냥개는 다른 기생생물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했지만 동족들과 결탁한 경찰에 의해 죽게 됩니다.

 

중간중간 수인과 강우가 기생생물에 대해 아무리 진실을 말을 해도 믿지 않는 모습이 조금 답답하기는 했는데요. 후반부로 갈수록 침착해지고 결국에는 진실을 바로 보고 수인의 편에 서줘서 다행이었어요.

 

권해효

 

김철민 (권해효 배우)

수인이 10살 때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신고하면서 알고 지낸 사이입니다. 당시 아버지의 폭력에 죽을 것 같아 신고한 수인을 사람들은 오히려 손가락질했죠. 자신의 아버지를 신고한 딸이라고요. 하지만 철민은 그때부터 수인을 보호하고 도움을 주었던 인물인데요.

 

철민은 수인을 제거하려는 준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죠. 그러던 중 철민의 파트너였던 강원석에 의해 기생생물 리더 권혁주에게 희생당합니다. 기생생물 리더는 권혁주에서 김철민으로 몸을 갈아타게 된 것이죠. 이를 목격한 수인은 큰 충격에 빠집니다.

 

김인권

 

강원석 (김인권 배우)

드라마 기생수 더 그레이에서 반전 인물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원석은 경찰 월급으로 자식 교육도 마음껏 못 시키고 아내와 지인들로부터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원석은 평소에 다니던 새진 교회 목사님이 이상한 것 같다는 지인들의 말을 듣고 그 집에 방문을 하게 됩니다.

 

원석이 방문했을 당시 목사 권혁주는 이미 기생생물에게 장악당했고 그의 아내는 희생당한 상태였죠. 당시 권혁주 기생생물은 원석에게 자신이 인간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하는데요. 권혁주 기생생물이 권력을 갖게 되면 자신도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그 제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합니다.

 

원석은 기생생물들에게 경찰들의 정보를 미리 알려주기도 하고 사냥개도 직접 제거하죠. 또한 자신의 파트너이자 선배였던 김민철을 권혁주 기생생물에게 바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결국 갈아탈 몸이 필요했던 기생생물에 의해 희생되고 말죠.

 

 

 

 

기생수 결말

권혁주에서 김철민이 된 기생생물 리더가 조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위해 동족인 기생수들을 앞장서서 소탕하게 됩니다. 이를 목격한 설경희(강우 누나) 기생수는 배신감이란 감정을 처음으로 느꼈죠. 이에 김철민 기생수가 남천시장 몸에 기생하기 전 죽이기로 결심하고 정수인에게 손을 내밀게 되는데요.

 

전소니
전소니

 

그 과정에서 설경희 기생생물은 결국 죽게 되면서 강우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강우의 누나, 여동생, 친구까지 해쳤기 때문이죠. 그 후 김철민 기생생물은 남천 시장의 몸에 들어가는 것에는 실패하고 강원석의 몸을 차지하게 되죠.

 

하이디

 

강원석 기생생물과 하이디가 대치하는 가운데 준경이 나타납니다. 강원석은 준경에게 어서 하이디를 제거하라고 소리치지만 준경은 그가 기생생물인 것을 알아채죠. 결국 강원석 기생생물은 준경에 의해 죽게 되는데요. 준경이 하이디에게 왜 자신이 아닌 강원석을 공격했냐고 묻죠.

 

이정현-최준경

 

하이디는 정수인처럼 자신도 매번 속고 상처를 받지만 그래도 끝까지 믿어보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정수인을 지켜달라는 말을 하고 사라지죠. 시간이 흘러 수인은 다니던 마트를 계속 다니고 있고 그레이 팀에 합류한 강우가 찾아옵니다. 강우는 수인에게도 그레이 팀에 합류할 것을 제안하죠.

 

준경에게는 르포 기자가 된 이즈미 신이치가 중요한 제보가 있다며 찾아오는데요. 이즈미 신이치는 원작 기생수의 주인공이었죠. 신이치는 기생생물에게 오른손만 장악당하게 된 후 공생하며 살았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기생수 더 그레이 엔딩에 신이치가 나타났기에 시즌 2에서는 정수인이나 신이치처럼 기생수와 공존하며 살아가는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되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