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비 작가 웹툰 살인자ㅇ난감이 넷플릭스 드라마로 개봉됩니다. 웹툰이 워낙 몰입감이 좋고 자극적인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생각을 할 여지를 많이 줘서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는데요. 웹툰에 대한 평가가 워낙 좋다 보니 드라마가 기대되면서 그 명성을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되기도 하네요.
살인자ㅇ난감 넷플릭스 정보
장르 | 스릴러, 범죄, 드라마, 피카레스크 |
독점 스트리밍 | 넷플릭스 |
공개일 | 2024년 2월 9일 |
회차 | 8부작 |
시청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연출 | 이창희(타인은 지옥이다, 사라진 밤) |
극본 | 김다민 |
원작 | 꼬마비 [살인자ㅇ난감] |
출연 | 최우식(이탕), 손석구(장난감), 송촌(이희준), 노빈(김요한)등 |
살인자ㅇ난감 웹툰 정보
장르 | 스릴러, 범죄, 드라마, 피카레스크 |
수상경력 | 2011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 수상 |
작가 | 스토리 : 노마비 / 작화 : 꼬마비 → 한 사람으로 동일 인물 |
연재처 | 네이버 웹툰 / 네이버 시리즈 |
연재 기간 | 2010년 7월 8일 ~ 2011년 6월 3일 |
이용 등급 | 15세 이상 (원래는 19세 미만 관람 불가였으나 변경됨) |
제목이 특이한데 작가는 '살인자이응난감'이라고 읽는다고 한다. 읽는 독자의 시점이나 감정에 따라 읽는 방법은 달라질 수 있고 어느 쪽으로든 해석할 수 있도록 의도한 제목이라고 한다.
살인자ㅇ난감은 네 컷 짜리 귀여운 그림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네컷 위에 각각의 소제목들도 따로 존재하는데 간단한 그 그림들과 스토리가 계속 이어져서 심오한 내용이 완성된다는 게 신기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등장인물들의 내면이 표현되는 부분이나 일상의 묘사들을 통해 끊임없이 질문과 생각을 하게 되어 몰입감이 대단하다.
스릴러답게 계속 뭘까? 누굴까? 등의 궁금증도 던져주면서 때로는 감정을 뒤흔드는 요소도 있다. 귀여운 그림체이지만 내용이 섬뜩하고 잔인할 때도 있다. 또한 독자의 상황이나 감정에 따라 가치관에 변화도 줄 수 있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읽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주요 소재로 나오는 범행은 도구일 뿐 그것을 호소로 바꾸어도 이야기가 성립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탕이 행한 일들은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의 하소연을 대신 들어준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는데 마지막쯤에 나오는 문구 때문이었다.
누가 듣기에 막말일지라도
듣기 거북한 욕지거리라도
누군가의 입을 빌려서라도
그렇게라도 쏟아내지 않으면
속이 타들어가 썩어 문드러지는
세상이니까
'죄와 벌'이라는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책이 자주 등장한다. 소설의 주인공 라스콜니코프 또한 대학생신분으로 누군가를 헤치는데 그 범죄 자체보다는 주인공 생각 흐름을 따라가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주인공이 헤치는 인물 또한 악행을 저지르는 전당포 주인인데 목격자였던 죄 없는 여동생도 희생된다. 그 후 주인공은 자신의 범행을 합리화시키려고 애쓰기도 하지만 소냐의 설득으로 자수하게 된다. 사건 자체보다는 주인공과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한 사유 과정이 굉장히 철학적이라 기억에 남는 소설이다.
* 아래 글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살인자ㅇ난감 등장인물 및 줄거리
이탕 - 대학생 (배우 최우식)
일본어학과 대학생으로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인물이다. 외모 특징으로는 한쪽 눈에만 쌍꺼풀이 있고 그 눈 아래 점이 있다. 스스로 자신이 평범하다고 생각하지만 친한 친구의 MP3를 훔친 일, 여자친구를 두고 후배와 바람을 핀 일, 아버지의 차를 몰래 타고 나가 흠집을 내고도 시치미를 뗄 수 있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대범하거나 눈에 띄는 성격은 아니었기에 사람들과 특별히 부딪히는 일없이 지내왔다.
처음 사람을 헤친 후에는 크게 당황하여 어쩔 줄 모르나 그 피해자가 사실은 극악한 범죄자라는 사실에 안도한다. 이후에도 계속 우연한 계기로 사람을 처음 만나는 사람들을 헤치게 되지만 모두 죽어 마땅한 죄를 지은 사람들이었다. 또한 이탕이 범죄를 저지른 증거들이 별 노력 없이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행운도 계속 따른다.
1년 동안 10명이 넘는 사람들을 헤치면서 이탕의 범행 수법도 다양해지고 진화된다. 또한 조력자 노빈의 도움도 받으면서 점점 자신의 일에 사명감을 느끼는 것으로도 보인다. 하지만 지하철에서 성추행범의 행동을 사람들에게 알렸으나 피해자도 일이 커지는 걸 원치 않았고 주변 사람들의 반응도 자신이 예상한 것과는 다른 것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지금까지 이탕은 자신이 죽어도 싼 사람들을 제거하는 것이 당연히 모두에게 좋은 일일 것이라 믿었는데 아닐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생긴다. 그리고 마지막 장난감 형사에게 마지막으로 처단할 사람은 자신이라며 총으로 쏴달라고 하지만 총알이 없어서 실행되지 않는다. 또한 당시 이탕의 모습은 영웅이 아닌 겁 많고 찌질한 사람으로 그려진다.
결국 이탕은 살아남았고 노빈의 계획대로 일본으로 가서 살아간다. 자신을 대신해서 죽은 노빈의 행세를 하며 얼굴에 칠을 하고 사진 찍기가 금지된 곳에서 자연스럽게 신분을 숨기면서 말이다.
노빈 - 해커 (배우 김요한)
어렸을 때 부모님을 강도에게 잃은 후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 법을 공부한다. 하지만 법을 다 공부한 후 노빈이 내린 결정은 법을 넘어서는 영웅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자신은 영웅이 될 수 없다고 스스로 판단하여 그를 대신할 히어로를 찾기 시작한다. 노빈이 본명인지는 모르겠지만 '배트맨과 로빈'에서 따온 이름이다. 배트맨을 특히 좋아하여 배트맨이 그려진 티셔츠를 즐겨 입는다.
피규어 모으기가 취미인데 프로파일링과 해커로서의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나온다. 첫 등장이 장난감 형사가 이탕이 저지른 사건들의 의견을 묻기 위해 방문할 때이다. 하지만 이때 이미 노빈은 이탕과 아는 사이였다. 노빈은 스스로를 이탕이 사이드킥이라고 부르며 그의 일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인물이다.
하지만 노빈의 히어로는 처음에는 송촌이란 사람이었는데 알고 보니 그는 마땅한 사람이 아니었다. 두 번째는 딸을 희생당한 아버지였으나 그 또한 능력이 없었는데 그 아버지를 따라가던 중 이탕을 발견하게 된다. 송촌을 잘못 알아본 일이 있기 때문에 이탕의 능력은 철저히 검증 후 결정한다.
살인자O난감의 다른 등장인물들과는 달리 자신의 생각에 확신을 가진 인물이다. 따라서 어떤 면에서는 노빈이 주인공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탕은 노빈의 확신이 만들어낸 영웅으로 말 그대로 살인 장난감이 될 수도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마지막에는 노빈이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 여기는 이탕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평생 아껴 모은 피규어들을 팔아서 이탕과의 일을 위해 쓴다. 나중에 자신이 이탕 대신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치과에서 함께 이를 치료한 기록을 남긴다. 아마도 이탕과 똑같은 이의 구조를 같도록 자신의 이를 금니 치료를 포함해서 수술한 것이 아닐까 싶다. 나중에 계획대로 노빈의 시체는 까맣게 타서 치과 기록으로 신원을 확인하는데 이탕으로 밝혀져서 그의 부모님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온다.
장난감 - 형사 (배우 손석구)
본명이 장난감으로 증거는 없지만 감으로 이탕을 범인으로 생각해서 그를 쫓는 형사이다. 주요 등장인물 중 가장 공감이 갈 만한 요소가 있는 인물이기도 한데 그나마 정상적이기 때문이다. 늘 껌을 씹고 다니며 풍선을 불지만 그것은 풍선껌이 아닌 일반 껌이었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풍선껌을 건네는 이탕에게 일반껌도 오래 씹으면 풍선을 불 수 있다고 알려준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힘들고 낯선 일도 익숙해지면 쉬워진다고 말하는 것이 이탕의 범행을 두고 하는 말처럼 느껴진다.
장난감은 형사이지만 이탕과 송촌을 쫓는 일이 계속될수록 욱하는 성격을 드러내는 장면들도 많이 나온다. 특히 자신처럼 경찰이었던 아버지를 떠올리거나 식물인간이 된 그를 찾을 때 감정적인 면을 많이 드러낸다. 장난감은 자신의 아버지가 비리 경찰을 말리려 싸우다가 식물인간이 되었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마지막쯤 송촌에 의해 다른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장난감에게는 송촌이 비리 경찰, 아버지가 정의로운 사람이었다. 그런데 송촌에 의하면 그 반대였다고 한다. 장난감의 아버지는 압수된 마약을 빼돌리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우연히 보게 된 황 씨 아주머니를 제거하기까지 했죠. 황 씨 아주머니가 장난감 형사 아버지가 놓고 간 하얀 가루를 갖다 줬다는 이유에서인데요. 사실 아주머니가 그게 마약인지 알고 그랬는지 모르고 그랬는지 확실치도 않은 상황에서 그녀를 마약밀매범으로 몰아 중국 공안에게 체포되는 상황을 만들어 버렸다고 합니다.
또한 장난감 형사는 어머니의 불륜상대가 송촌인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자신에게 잘해줬던 최반장이었다는 것을 듣게 되는데요. 누가 믿고 있는 것이 사실인지 정확히 밝혀지진 않지만 송촌의 말이 더 진실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장난감 형사는 송촌보다는 자신의 아버지의 편에 설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죠.
결국 장난감은 송촌을 제거하게 되는데 이 부분 또한 아이러니한 점이 많이 있죠. 송촌은 물론 말도 안 되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지만 장난감 형사의 아버지는 그럼 아닌가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거든요. 장난감의 아버지도 이탕이 헤친 사람들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사람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하지만 장난감 형사의 입장에서는 절대 죽어 마땅한 사람이 아닌 소중한 사람이죠.
송촌 - 전직 경찰이자 흉악범 (배우 이희준)
웹툰 중간쯤 등장하여 내내 자신의 감정대로 사람들을 마구 헤치는 흉악범으로 등장합니다. 그의 행동은 잃을 것이 전혀 없는 것처럼 망설임 없고 잔인하여 전혀 공감이 안 가는 인물이었죠. 도대체 왜 그렇게까지 하나 싶어서 그의 행동이 멈추기만을 바랬지만 싸움 실력이 대단한지 여러 명의 조폭들도 혼자서 이겨버리더라고요.
그런데 마지막쯤에 그에 대한 반전이 나오는데요. 그는 원래 교통경찰이었지만 강력계로 들어가기 위해 성실히 노력했던 사람이었죠. 배울 수 있는 것은 다 배우고 할 수 있는 것은 다 할 정도로요. 또한 장난감 형사를 존경하며 잘 따르는 후배이기도 했습니다. 송촌의 부모는 부부 강도단이었는데 아마도 노빈의 부모를 헤친 사람들과 동일인물들로 보입니다.
송촌은 성장과정에서 장난감 형사 아버지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경찰까지 된 듯한데요. 하지만 송촌이 강력계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은 사람은 장난감 형사 아버지였죠. 또한 자신의 비리에 대해 묻는 송촌을 그는 오히려 구타하기까지 합니다. 이에 욱해서 송촌은 장난감 형사 아버지가 들고 있던 몽둥이를 뺏어서 그를 때려 식물인간을 만들어 버린 후 10년간 50여 명을 헤친 흉악범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송촌의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한 행동이었는데요. 그는 이탕과는 달리 별 잘못도 없는 사람들까지 마구잡이로 헤쳤으니까요. 하지만 그의 입장에서만 보자면 송촌의 삶 또한 안타까운 부분이 없지는 않다는 생각도 드는 인물이죠. 자신의 비극에 매몰되어 세상을 향해 울부짖고 싶었지만 그 방법을 잘못 찾은 사람 같았습니다.
이탕의 주요 사건들
첫 번째 사건 - 여부일
이탕이 일하는 편의점에 진상 손님과 그 친구가 찾아온다. 탕이는 새벽 퇴근길 진상 손님이 골목에 혼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지만 지나친다. 곧 그 친구를 만나 지인이 쓰러져 있다고 알리지만 오히려 짜증만 내서 뒤통수에 손가락 욕을 한다. 그때 아저씨가 뒤돌아서면서 어디 있냐고 묻다가 그 모습을 보고 이탕의 뺨을 연속으로 때린다. 탕은 정신없이 맞던 중 학교 폭력 당했던 일을 떠올리다 자신도 모르게 가지고 있던 망치로 아저씨의 머리를 거두고 그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둔다.
망치는 이벤트에 당첨된 벽시계를 걸기 위해 편의점에서 빌린 것이다. 그런데 그때 맹인견 렉스와 시각장애인 여자가 지나가고 있었다. 탕은 여자가 시각 장애라 못 봤을 거라 생각하고 별다른 조치 없이 자리를 빠져나온다. 망치는 렉스가 물고 갔고 이탕은 자신이 그것을 들고 오지 않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다. 탕은 죄책감에 시달리며 괴로운 날들을 보내다가 자수를 결심한다. 하지만 그 아저씨가 여부일이라는 지명수배자 흉악범인 것이 밝혀진다. 그 후 이탕은 개운함을 느낀다.
두 번째 사건 - 여옥
이탕의 첫 번째 사건 목격자이다. 시각 장애인이지만 한쪽 눈은 보여 이탕이 한 일을 알고 있다. 이탕을 편의점으로 찾아와 말 안 하는 조건으로 매달 100만 원을 달라고 한다. 마침내 이탕이 겨우 100만 원을 마련했을 때 옥이가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범행 도구인 망치를 보여주며 탕을 계속 협박하다가 그 망치에 의해 숨을 거둔다. 이때부터 이탕은 완전히 우연만은 아닌 진짜 범행을 저지른다.
첫 번째 범행과는 달리 자신의 의지가 반영된 두 번째 일로 인해 이탕은 큰 혼란을 느낀다. 결국 자수하려고 경찰서를 찾아갔는데 그때 여옥의 범행에 대한 뉴스가 나온다. 그녀의 죽음으로 수사를 하던 중 마당에서 부모님의 유골이 발견되었는데 범인이 여옥이었다. 그 후 사촌언니의 주장에 따르면 여옥은 원래 나쁜 애였고 사치가 심했다고 한다. 범행은 부모님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저질렀다.
세 번째 사건 - 고등학생 두 명
이탕과 시비가 붙어 두 명 다 벽돌로 숨지게 된다. 알고 보니 이들은 여중생에게 흉악한 범죄를 저질러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들었지만 청소년이란 이유로 가벼운 처벌만 받았었다. 이탕이 이들을 처리하는 것을 본 목격자는 두 명이었는데 한 명은 노빈이었고 또 다른 한 명은 피해자 여중생의 아버지였다.
여학생 아버지는 이탕의 범행을 목격했지만 증언하지 않고 그를 은인으로 여긴다. 또한 노빈은 탕이가 놓고 간 벽돌을 주워서 집 앞에 갖다 놓는다. 그 후 이탕이 망치와 벽돌을 봉지에 담아 경찰서로 가던 도중 날치기를 당한다. 날치기 범은 그것을 꺼내 보고 한강에 던져 증거는 자연스럽게 인멸된다.
프롤로그 - 지검사
이탕이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 보기 위해 누군지 모르지만 감이 오는 지검사를 납치해 온다. 웹툰 내내 지검사 이름이 언급되지만 그의 범행은 후반부에 밝혀지는데 유치원생을 상대로 파렴치하고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었다.
그밖에 장애인 부모(아이를 구걸 시킴), 호스테스 박정희(식인), 택배기사(상습 강도) 등 이탕에게 당한 사람들은 모두 다 죽어 마땅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었다. 특이한 것은 이탕은 그 사실을 모르고 감이 오는 대로 일을 저지른 후 뒤늦게 그 사실들이 밝혀진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이 누군가에게 큰 범죄를 저지른 것은 맞지만 이탕과 일어난 일들은 모두 사소한 것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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