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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섬세하고 아름다운 사랑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아름다운 다리에서 시작된 사랑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1960년대 미국 아이오와주의 매디슨 카운티를 공간으로 설정해서 제작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만 850만 부가 팔린 로버트 제임스 윌러의 동명 소설을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1995년에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으로 나서서 제작, 주연까지 맡아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평범한 시골마을에 살고 있는 프란체스카와 사진작가 로버트의 나흘간의 사랑을 담고 있는데요. 가정이 있는 여성과 촬영을 위해 시골 마을을 방문한 사진작가와의 사랑을 다루기에 불륜이라 할 수 있는 소재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아름답고 섬세한 사랑 영화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 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1995
개봉 / 1995.09.23
재개봉 / 2017.10.25
러닝타임 / 135분
감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 / 메릴 스트립(프란체스카 존슨), 클린트 이스트우드(로버트 킨케이드)

프란체스카와 로버트의 단 한 번의 확실한 사랑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시작은 여주인공인 프란체스카의 죽음 이후의 남은 가족들에게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녀의 자녀인 캐롤라인과 마이클은 프란체스카가 죽고 나서 유언으로 남긴 일기장을 읽게 되면서 엄마에게 아빠가 아닌 다른 남자와의 사랑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아빠와 두 남매가 송아지 품평회로 나흘간 집을 비웠을 때로 거슬러갑니다.

프란체스카는 이탈리아가 고향인 여성으로 현재의 남편인 리처드를 따라서 미국의 아이오와주로 이주해 아이 둘을 낳고 평범한 주부로 무미건조한 시골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그녀는 교사란 직업에 나름대로 보람도 느끼고 자신의 꿈에 대한 열정도 있었으나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 본인의 욕구는 잊은 지 오래인 평범한 시골 주부였습니다.

 

어느 날 남편과 아이들이 송아지 품평회에 참석하기 위해 나흘간 집을 비우게 되고 혼자 남겨지게 되자 그녀는 허전함보다는 자유를 느끼게 됩니다. 프란체스카는 여느 때처럼 집안일을 마친 후 혼자 아이스티를 마시며 쉬고 있던 중에 못 보던 트럭이 집 앞에 멈추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 차에서 자신을 사진작가라고 소개하는 로버트가 내려 지붕이 있는 다리에 가는 방법을 묻고 길을 알려주면서 둘의 인연은 시작됩니다.

프란체스카와 로버트는 로즈먼 다리에 함께 가게 되고 그녀는 사진을 찍기 위해 열중해 있는 그를 자꾸만 훔쳐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날 저녁을 함께 먹으면서 로버트에게 점점 더 강한 끌림을 느끼나 가정이 있는 주부이기에 적극적일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거부할 수 없는 감정에 이끌려 둘은 나흘의 짧은 시간 동안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고 프란체스카는 가족들과 로버트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고통으로 힘들어합니다.

 

결국 그녀는 가정에 남는 것을 선택하고 평생 동안 로버트와의 사랑은 마음속 추억으로만 간직하기로 합니다. 그러나 로버트와의 사랑은 평생 동안 단 하루도 잊어본 적 없는 소중한 것이기에 죽은 후에는 그에게 가고 싶다며 자녀들에게 유언으로 로즈먼 다리에 유골을 뿌려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두 남매는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되어 초반에는 충격과 배신감에 혼동스러워하지만 마지막에는 각자 자신들의 진짜 행복을 위해 살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긴 여운을 남기고 마무리됩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말할게요.
이렇게 확실한 감정은 일생에 단 한 번 오는 거요.

진정한 사랑에 대한 태도가 만든 아름다움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아름다운 얘기고 크게 사랑받은 작품이라고 해도 요즘 같은 시대에 이렇게 오래된 영화가 감동을 줄 수 있는 이유는 두 주연배우의 섬세한 연기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갑자기 운명의 상대를 만난 프란체스카의 호기심에서 시작한 호감, 끌림, 사랑, 정열, 원망, 체념, 그리움 등의 온갖 감정이 별다른 장소의 이동이나 사건 없이도 온전히 전달되어서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보고 나면 다른 걸 다 떠나서 진짜 사랑은 무엇일까에 대해 진지한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프란체스카를 중심으로 생각해 봤을 때 남편과 아이들의 곁에 남은 것은 희생이라기보다는 그들을 정말 사랑한다는 것이 더 큰 까닭일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영화 속 프란체스카의 말처럼 로버트를 택하지 않아서 아름다운 사랑이 이뤄진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로버트 또한 절실하게 원하지만 그녀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태도로 자신의 사랑을 완성한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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