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며 잠시 근심 걱정을 내려놓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해맑은 주인공이 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맡은 일을 잘 해내고 있는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낍니다. 그리고 매회마다 새로운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는 것이 또 다른 매력인 것 같아요.
원래는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드라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주인공이 자폐성 장애이면서 천재인 것으로 설정되어 있는 비현실적인 캐릭터가 나오는 이 드라마는 거부감이 들지 않더라고요. 실제 자폐성 장애인이라면 아무리 지능이 높다고 하더라도 저렇게 되기 힘들 텐데 너무 긍정적인 측면만 부각되는 것 같아 염려스럽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다 보면 기분이 좋아져서 앞으로도 계속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천재지만 독특한 변호사 우영우의 캐릭터와 그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가 각각의 매력이 있어서 더 재미를 더하는 것 같은데요. 그런 의미에서 드라마 등장인물들의 특징을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영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인 우영우는 자폐성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아이큐가 높은 천재 변호사입니다. 고래를 유난히 좋아해서 뭐든지 고래와 연결해서 생각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도 때도 없이 고래 얘기를 하고 싶은 욕구를 참는 것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우영우는 김밥을 좋아하는데 하루 세끼 김밥만 먹습니다. 아마도 익숙한 것을 고집하는 자폐성 장애의 특성 중 하나를 표현한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자극에 예민하고 특히 소리에 민감해서 밖에 나갈 때는 헤드폰을 끼고 다닙니다. 한번 읽은 것은 다 기억할 만큼 천채이지만 회전문을 통과하는 것은 어려워합니다.
영우는 보통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들에서는 어려움을 느끼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혜안은 뛰어난 편입니다. 일단 한번 읽은 것을 모두 기억하기 때문에 그때그때 적합한 법 조항을 잘 떠올립니다. 또한 편견 없이 의뢰인과 사건을 대하기에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잘 떠올려서 새로운 방법으로 사건을 잘 해결해 나가며 변호사로서 점점 인정을 받게 됩니다.
이준호
이준호는 법무법인 한바다의 송무팀 직원입니다. 송무팀 직원은 사건에 관련한 다양한 업무 보조를 하는 것으로 이준호는 우영우가 맡은 사건들을 해결해 나갈 때마다 동행하며 묵묵히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옵니다. 또한 업무적으로 만나기 전부터 영우가 한바다 건물에 처음 도착한 후 회전문 앞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부터 도움을 주는 인물입니다.
키 크고 잘 생기고 인기 있지만 겸손하고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는 성격으로 비현실적인 캐릭터입니다. 준호는 초반에 기꺼이 영우의 고래 이야기 상대가 되어주는 모습 등 처음부터 그녀에게 호감을 느낍니다. 그러다가 결혼식 관련 사건을 맡으면서 영우와 위장부부 행세를 하던 중 그녀의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에 반하게 됩니다. 준호는 그 후로도 계속 영우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며 혼란스러워하면서도 그녀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광호
우영우의 아버지로서 서울대 법대를 다니던 중 여자 친구와의 사이에서 생긴 딸 영우를 홀로 키웁니다. 또한 같은 법대 학생이었던 여자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법고시를 포기하고 가난한 생활 속에서도 영우를 정성껏 키워냅니다.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지만 장애로 인해 취업을 못하는 딸을 보며 가슴 아파했지만 현재는 딸이 변호사로서 홀로 설 수 있기를 무엇보다 바라고 있습니다.
정명석
법무법인 한바다의 시니어 변호사로서 우영우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면서도 포용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입니다. 처음에는 주인공을 장애에 대한 편견으로 경계하지만 영우가 실력을 발휘하자 곧바로 그녀의 능력을 인정해줍니다. 또한 자폐성 장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에도 영우의 장점을 높이 평가하며 칭찬도 아끼지 않습니다.
최수연
우영우의 로스쿨 동기 이면서 법무법인 한바다의 신입 변호사로서 영우와 같은 팀 소속입니다. 대학 때부터 서툰 영우를 도우려 하고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진심으로 대해 왔던 것 같습니다. 가끔은 장애가 있으면서도 늘 좋은 성과를 내는 영우에게 복잡한 마음도 느낍니다. 하지만 타고난 성품이 따뜻한지 영우가 곤경에 처했을 때 결국에는 늘 도움을 줍니다. 또한 다른 사람이 영우를 괴롭히는 것을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우도 수연의 그런 성격을 잘 알고 있어서 그녀에게 따뜻한 햇살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
권민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가장 일반적인 캐릭터입니다. 자신은 노력해서 법무법인 한바다의 신입 변호사가 되었지만 갑자기 아빠의 도움으로 입사한 우영우에게 불쾌감을 느낍니다. 장애를 가졌지만 결국에는 늘 이기는 영우를 절대 도와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영우에게 라이벌 의식이 심해서 곤경에 빠뜨리는 행동도 서슴지 않습니다. 어쩌면 영우의 능력을 누구보다 편견 없이 높이 평가하기 때문에 우영우를 강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동그라미
우영우가 고등학교 시절 괴롭힘을 당할 때 타고난 똘끼로 그녀를 구해준 인물입니다. 동그라미는 처음부터 영우와 친해질 생각이 없었지만 영우가 친구들의 괴롭힘을 피해 그녀에게 의지하면서부터 친구가 됩니다. 그리고 영우가 장애가 있지만 다른 의도 없이 순수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친구로 나옵니다. 작은 요리 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끔 영우가 맡은 사건을 보러 법정에 와서 친구를 아낌없이 응원해주는 모습도 나옵니다.
태수미
법무법인 태산의 대표 변호사였지만 이제 법무부 장관이 되려고 하는 야망이 있는 인물입니다. 우영우와 소덕동 사건을 계기로 상대 변호사로서 만남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면서 태수미가 영우에게 태산으로 입사할 것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태수미가 자신을 낳은 엄마라는 것을 알게 된 영우가 태산 입사를 포기하면서 이 사실을 전합니다. 그리고 영우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인 태수미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보를 보일지 궁금해집니다.
한선영
법무법인 한바다의 대표이자 태산의 대표 태수미의 라이벌입니다. 처음에는 영우를 자신의 회사로 입사시킨 것이 선배 우광호의 딸이기 때문에 단순한 호의를 베푼 것으로 비쳤습니다. 하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영우의 친모인 태수미와의 경쟁구도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이유도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제가 재미있게 보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을 스토리를 토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현재까지는 등장인물들 간의 갈등이 두드러지진 않았는데요. 8회에서 우영우와 태수미의 관계가 밝혀지면서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에 변수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영우가 맡는 새로운 사건들에서 얻는 재미에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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