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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스물다섯 스물하나 결말

지난 주말에 스물다섯 스물하나 마지막 회가 방송되었는데요. 암울한 일상에 빛처럼 웃음과 따뜻함을 주는 드라마였는데 결말이 현실만큼이나 너무 씁쓸해서 아쉬웠습니다. 이진과 희도의 특별한 사랑만큼이나 이별 또한 특별했기에 후유증이 좀 있네요. 이별을 위한 이별이었나 싶기도 하고 굳이 헤어져야만 했나 싶기도 했지만 어쩔 수 없으니 두 주인공처럼 아름답게 보내줘야 할 듯합니다.

 

 

스물다섯-스물하나-희도와-이진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진과 희도

희도와 이진의 특별한 이별

이진은 911 테러 사건을 취재하다가 심경의 변화가 생겨서 뉴욕 특파원에 지원합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희도에게 말하는데 그녀는 이제 그만 미안해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이별을 암시합니다. 그리고 2개월 후 같은 날 한국에 들어오게 된 이진과 희도의 여행가방이 바뀌는 일이 발생해서 만나게 됩니다. 희도는 이진에게 서로에게 중요한 사람이니 그만 원망하고 미안해하고 싶다며 이별을 종용합니다.

희도는 친구들과 만난 자리에서 냄비에 휴대폰을 떨어뜨려서 새 폰을 개통하러 갑니다. 그리고 커플 요금제는 상대방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진을 휴대폰 가게로 불러냅니다. 휴대폰 판매자가 희도와 이진에게 4주의 생각할 시간을 줄지 물어보는 과정에서는 약간 웃음이 나오기도 해서 드라마가 다시 밝음으로 돌아가려나 싶었지만 돌아가는 길에 둘은 너무나 확고한 이별을 합니다.

그 후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일상을 지내던 희도는 펜싱 연습 도중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이진과 헤어지는 것은 맞지만 그런 식으로 헤어지는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는 말을 합니다. 다이어리에도 그러한 마음을 쓰는 희도는 그 다이어리를 다음날 버스에 떨어뜨리고 내립니다. 그런데 그 다이어리가 그 안에 있던 이진의 주민등록증 덕에 그의 집에 배송이 되어버립니다. 희도가 마지막 순간 이진에게 했던 말들을 후회하고 진짜 하려던 말들이 적혀 있는 다이어리를 읽는 이진은 눈물을 흘립니다.

같은 마음으로 서로의 집으로 달려간 두 사람은 길이 엇갈리지만 다시 버스 정류장 앞에서 만납니다. 여기서는 정말 다시 둘이 만나게 될지 기대를 했는데 결국 둘은 서로를 응원하는 말로 아름다운 이별을 합니다. 7년 후 UBS앵커가 된 이진이 나오고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희도는 결혼한 것이 드러나지만 구체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습니다. 드라마는 희도와 이진의 추억들이 회상되는 장면이 나오는 등 이별의 과정만을 밟고 마지막에는 오랜 세월이 지나 주인에게 돌아온 다이어리를 통해 둘의 사랑과 이별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박제가 돼버립니다.

저번 주까지는 드라마의 흐름상 이별의 과정이 필요하다면 어쩔 수 없다 느꼈는데 막상 이렇게 되고 보니 굉장히 씁쓸하네요. 1화부터 이진과 희도가 서로에게 얼마나 좋은 영향을 줬는지 잘 알기에 그렇게 꼭 헤어졌어야 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아쉬움이 커서인지 억지로 해피엔딩이 되는 것만큼이나 아름다운 이별이 부자연스럽다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모든 드라마가 해피엔딩으로 끝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물다섯 스물하나만큼은 해피엔딩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미련이 계속 남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드라마 자체로만 봤을 때는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고 음악이나 대사, 장면들이 좋았기에 훈훈한 마음으로 보내줘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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