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11회가 방영되었는데요. 저는 이번 회차를 보면서 박기영이 살아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그동안 정우노에 의해 자살로 위장된 것이 아닌가 했었는데 바로 그 정우노에 의해 살아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박기영이 살아있다
진성과 영주, 영운까지 진우 죽음의 배후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이 된 상태입니다. 그동안 예상했던 대로 유정숙의 지시로 정우노가 진우를 헤쳤다고 다들 생각하고 있는 것이죠. 그 이유는 차영운과 진우가 이복형제라서 이식 적합성이 잘 맞기 때문일 것이고요.
그래서 진성은 우선 정우노를 긴급 체포하기 위해 그의 집에 기습 방문하는데요. 그는 출근을 하기 전인 듯 보였죠. 식탁에는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는 중인 듯한 흔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진성이 정우노에게 수갑을 채워서 엘리베이터를 탈 때 그의 부하 직원과 마주칩니다.
정우노의 부하 직원은 아침 식사를 배달하는 것처럼 보였죠. 진성은 식사까지 배달해서 먹느냐며 정우노를 데리고 가던 길을 가는데요. 그때 정우노가 부하 직원을 바라보는 표정이 심상치 않더라고요. 그리고 좀 전에 분명 정우노의 식탁에는 아침 식사의 흔적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정우노 옆집에 박기영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더라고요. 12화 예고에서 진성과 육형사가 무장한 채 잠입하는 곳이 정우노의 집과 비슷한 스타일이었지만 다른 곳이었는데요. 그래서 더더욱 정우노 옆집에 박기영이 있고 진성이 총을 겨눌 때 서 있는 실루엣의 남자가 박기영이 아닐까 합니다.
갑자기 반전이 있어서 생각지 못한 다른 사람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드라마의 흐름에 가장 깊게 관여한 인물 중 한 명이 박기영이니까요. 또한 진우의 친엄마 미로도 본심을 드러내서 이제 본격적으로 진진 메디컬을 상대로 복수를 시작할 것 같으니 박기영이 나타나기에도 좋은 타이밍인 것 같아요.
간절함을 가장한 잔인함
이번 화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답답했던 부분은 유정숙의 태도였어요. 차영운이 진실을 알고 유정숙에게 분노하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는데도 자신의 일에 대해 떳떳해하는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그저 자신을 아픈 아들을 살리기 위해 희생한 엄마로만 여기고 있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받아들이길 강요하고 있었습니다.
스스로도 말했듯이 아들을 살리기 위해 신이 되기로 했다더니 정말 오만한 태도를 보이더라고요. 자신의 아들은 특별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목숨보다 소중하다고 하면서요. 당사자인 차영운은 다름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 자신이 산 것에 환멸을 표현하지만 소용없었죠.
차영운의 아빠이자 진우의 아빠이기도 한 차진철의 태도 또한 놀라웠습니다. 진우도 자신의 아들인데 그렇게 잔인한 죽음을 다했다는데도 잠시 놀란 뿐 별다른 반응이 없더라고요. 박기영의 말대로 차영운은 진진 그룹 집안에서는 종교와 같은 존재인 것 같은데 그것 또한 유정숙의 아들이기 때문인 것이 가장 큰 이유 같더라고요.
유정숙은 차영운 자체를 사랑한다기보다는 자신의 아들로서의 가치를 높이 평가할 뿐인 것이죠. 신기한 것은 그런 환경에서 자랐는데도 차영운은 정상적인 사고를 한다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아직은 진우 사건과 진진 메디컬의 악행을 밝혀내는 데에 앞장서지는 못하고 있는데요.
12화 예고와 선공개 영상을 보니 박기영마저 자신의 이복형제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차영훈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궁금하네요. 보통 사람이라면 자신의 부모들의 추악함에 치가 떨려서 멘털이 무너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하지만 드라마의 분위기 상 검사로서 자신의 가족들을 철저히 응징하는 데에 앞장서지 않을까 싶네요.
이제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가 3회 만을 남겨두고 있는데요. 기대한 것처럼 박기영이 살아서 돌아온다면 진진 메디컬을 향한 복수에 가속이 붙어서 남은 회차 또한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박기영을 둘러싼 일들이 짐작은 가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아니니 그 부분에 대해 어떻게 전개될지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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