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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악귀 3화 예고 2화 리뷰 - 악귀를 만든 건 결국 사람

드라마 악귀가 이번주에 시작되었는데요. 저는 원래 공포물을 아예 못 보는데도 추리하는 재미에 보게 되더라고요. 보다 보니 꼭 귀신 얘기만 아니라 사람의 욕망에 대한 얘기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악귀 3화 예고를 보니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악귀의 지배를 받는 구산영의 모습이 나오는 것 같아요. 그것이 자신의 욕망과 맞닿아 발현되는 것을 보고 악귀 이상의 공포를 느끼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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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악귀

 

악귀 3화 예고편으로 보니 주인공 구산영이 점점 자신의 욕망에 의해 악귀에 지배당하는 일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고시텔에서 생활하고 있는 대학 4학년생들 3명이 변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는데요. 공통점이 다들 공무원 시험준비생이고 생활고에 시달려서 아르바이트와 공부에 빠져 지낸다는 것이었어요. 그 부분은 구산영과 비슷한 점인데 피해자들이 당일 하이힐 소리를 듣는다는 점도 있더라고요.

 

 

예고편에서 누군가가 구두를 들고 걸어가고 어떤 여성이 신발이 벗겨진 채 변을 당한 장면을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구산영이 그동안 쌓아왔던 욕망을 분출해서 특정 피해자의 구두를 빼앗아 신기라도 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2화까지 보았을 때도 김태리 배우가 구산영과 악귀를 오가며 보여준 표정 연기가 너무 찰떡이라 신기했는데요. 앞으로 악귀의 지배를 더욱 받게 될 것으로 보여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드라마-악귀-인물관계도
드라마-악귀-인물관계도

 

악귀 2화에서는 중요한 단서가 많이 나왔는데요. 일단 산영의 아빠 구강모가 갖고 있던 댕기라는 노트의 내용이 공개되었죠. 그 안에는 악귀의 발원지로 보이는 지도가 있었고요. 댕기, 옥비녀, 흑고무줄, 푸른 옹기조각, 초자병이라는 단어들 아래에 악귀는 태자귀라는 글씨가 써져 있더라고요. 산영에게 깃든 악귀가 태자귀라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악귀는 정말 사람이 만든 것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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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악귀

 

태자귀는 조선시대에 역병에 걸려서 죽게 된 아기귀신을 원래 뜻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부분이 변질되어 인위적으로 태자귀를 만들었다고도 하는데요. 악귀 드라마 안에서 그 내용이 나오더라고요. 1958년 최만월이라는 무당이 손에 붉은 댕기를 들고 여자아이들을 둘러보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그다음 그때 선택된 것으로 보이는 여자 아이가 한복 치마를 뒤집어쓰고 있더라고요. 아이를 계속 굶겼다가 먹을 것을 주며 유인해서 먹으려고 다가오는 순간 해를 가한 것이고요. 그때 아이의 피가 붉은 댕기에 튀어서 악귀의 매개가 되는 것 같았어요.

 

구산영은 오른손잡이인데 악귀는 왼손잡이였는데요. 이때 아이도 왼손에 댕기를 쥐고 있는 것으로 보아 동일 악귀인 것 같아요. 악귀는 숙주의 욕구를 채워주며 점점 커진다고 하는데요. 1958년에 만들어진 악귀라면 그동안 여러 숙주를 거쳐갔을 텐데 생각보다 힘이 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또한 이번 화에서는 염해상의 할머니 나병희가 등장했는데요. 딱 봐도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로 태자귀를 만든 무당 최만월과 이미지가 겹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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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월은 1914년생, 나병희는 1937년생으로 86세인데요. 둘이 연관이 있는 것이라면 나병희는 최만월의 신딸이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튼 나병희는 악의 근원처럼 보이는 인물은 맞는데요. 염해상의 아버지가 왜 돌아가셨는지 이유가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나병희와 관련이 되어 있을 것 같아요. 또한 염해상의 엄마 또한 악귀에 의해 죽임을 당했는데요. 그것도 나병희에 의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해상의 엄마가 죽던 날 민박집주인은 현장을 급하게 떠나는 남자를 목격했는데요. 그 사람은 누굴까 추리를 해보면 나병희의 신복이거나 구강모가 아닐까 싶더라고요. 구강모가 그 현장에서 붉은 댕기를 챙겨간 것이고요.

 

맞을지 안 맞을지 모르지만 드라마 악귀를 보면서는 이런저런 추리를 하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물론 무섭기는 하지만 지루할 틈이 없어서 좋은 것 같아요. 또한 드라마를 보면서 이렇게 많은 의문이 생기기는 처음인 것 같아요. 현재 가장 궁금한 점은 왜 구강모가 악귀가 깃든 붉은 댕기를 구산영에게 유품으로 남겼냐 하는 것인데요. 더 나아가 정말 구강모가 남긴 것일지, 아니면 악귀가 수를 쓴 것일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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