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이 이제 2화까지 방영되었는데요. 원작 소설을 읽었음에도 다음 회차가 기다려지네요. 또한 8부작 구성이라 벌써 6회 차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2화에서는 9월 19일과 20일 새벽을 기점으로 여러 일들이 벌어졌음이 드러나는데요.
먼저 마당에서는 더 이상 시체 썩는 냄새가 나지 않게 되었어요. 박재호가 19일 밤에 가족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일을 벌였기 때문인데요. 박재호는 마당에 있던 시체를 자신의 차를 이용해 다른 곳으로 유기한 듯하죠. 덕분에 주란은 더 이상 고약한 냄새에 시달리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더 큰 고통이 찾아오는데요. 철석같이 믿었던 남편에 대한 의심이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주란은 이제 서서히 진실을 깨닫게 될 것 같아요.
그렇다면 마당에 있던 시체의 정체는 누구일까요? 핑크색 핸드폰의 주인일 텐데요. 상은이 손에 들어온 핸드폰에는 이수민이라는 여자아이의 것으로 보였는데요. 아마도 윤범은 박재호가 이수민과 불미스러운 관계라고 생각했던 것 같죠. 19일 주란의 집 내부 사진을 찍으며 수민이 그 집에 있었다는 증거를 찾았던 듯하고요. 주란의 집 거실에는 이수민의 핸드폰 액세서리가 떨어져 있었죠. 지금 실종상태로 보이는 수민은 마당에 있던 시체일 텐데요. 수민과 재호, 승재의 관계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김윤범은 박재호를 협박해서 돈을 받아내려는 생각에 저수지에서 밤낚시 약속을 잡았는데요. 그날 재호는 수민의 시체를 유기하는 것이 급했기에 윤범을 만나지는 못 했을 것 같아요. 대신 상은이 친정집에 간다는 이유로 윤범의 차를 타고 출발했죠. 마당이 있는 집 원작 대로라면 상은은 윤범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건넨 후 잠이 들 때까지 기다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 후 운전석 시트를 뒤로 당겨 윤범의 무릎 위에 앉아 저수지까지 운전을 했을 텐데요. 마지막으로 기어를 드라이브에 놓아 차가 서서히 물에 빠지도록 한 것이죠.
하지만 돈이 필요한 상은은 주란에게 재호가 윤범을 죽였다고 협박할 것으로 보이네요. 재호의 실체를 서서히 깨닫기 시작한 주란은 상은을 이용해 진실에 다가가려 할 듯하죠. 원작 소설에서는 마지막까지 반전이 거듭돼서 긴박하게 흘러갔지만 결국 두 사람은 각자의 삶을 살게 되는데요. 그 과정이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네요.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은 영상이 아름다워 넋 놓고 보게 되는데요. 그와 함께 배우들의 연기 또한 만족스럽더라고요. 특히 이번화에서는 상은이 윤범의 죽음을 확인한 후 정신없이 짜장면을 먹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윤범이 사라지고 나서야 식욕이 생긴 상은은 거의 새 삶을 사는 느낌이었지 않을까 싶네요. 공들여 제작한 티가 나는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시청률은 아직 아쉽지만 남은 6화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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