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사상 첫 빅스텝

7월 13일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Big Step) 금리인상을 단행하여 한번에 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였습니다. 이번 금리 인상은 빅스텝이면서 최초 연속 3회 기준 금리 인상을 강행했다는 것에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준금리-추이

빅스텝 & 연속 3회 인상

 

 

빅스텝(Big Step)이란 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회의를 통해 기존 금리 1.75%에서 2.2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기준 금리를 인상할 때 베이비 스텝으로 0.25% 포인트만 인상하였으나 이번에는 처음으로 빅스텝으로 0.5% 포인트가 인상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금리 인상은 한은 금통위(금융통화위원회)에서 처음으로 세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강행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4월 0.25% 포인트(1.25%→1.50%), 5월 0.25% 포인트(1.50%→1.75%) 인상에 이어 이번 7월 13일에는 빅스텝을 단행하여 0.5% 포인트를 인상한 것입니다.

 

한은의 금리 인상 이유

 

 

그럼 한은은 왜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했는지 보도자료를 토대로 그 이유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현재 국내외 경기 침체 우려가 있지만 높은 물가 인상률이 지속되고 있고 기대인플레이션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 경제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으며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 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조금 약화되었으나 소비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설비투자는 부진이 완화되고 있어 약간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석유류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다른 품목들의 가격 상승폭이 커지면서 물가 상승률은 6%로 크게 높아졌고 기대인플레이션 또한 4%에 근접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현재 상황으로 볼 때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나 당장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억제하는 것이 우선으로 판단되어 물가 상승세가 가속화되지 않도록 빅스텝을 단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앞으로도 당분간은 물가가 목표 수준을 달성할 때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 1.75%인데 미국 물가상승률도 9%를 넘었다고 하니 미국의 금리 인상은 자이언트 스텝을 넘어서 울트라 스텝까지 논의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미국 금리가 0.75% 또는 1%까지 오른다면 2.50% ~ 2.75%가 되는 것이니 우리나라 금리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미국 기준금리가 역전될 경우 더 높은 수익률을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본이 많이 유출되면서 원화 가치가 더 떨어져서 환율 급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수입 물가가 올라서 소비자 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칠 것이 염려되므로 한은은 기준금리를 인상하여 미국 금리 인상을 따라잡으려는 이유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전망

한은은 향후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될 때까지 당분간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 때문에 무리한 대출을 보유한 가계나 기업의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당분간 계속될 금리 인상을 예상하여 현재의 부채를 잘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각각 상황에 맞는 대응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금리가 높아지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대출 이자의 부담으로 전세보다는 월세 수요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있습니다.

 

7월 미국 금리가 최소 0.75% 인상되어 기준 금리가 역전되면 환율과 물가도 인상되고 주가는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그리고 높은 물가와 대출 이자 부담에 소비 감소로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염려도 있는데요. 이렇게 부동산 대출 부담, 주식 하락, 물가 상승이라는 악재 속에서 각자의 상황에 맞는 경제 계획을 진지하게 세워봐야 하겠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이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