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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뮌하우젠 증후군 - 극복할 수 있는 병일까?

사람은 기본적으로 타인과 소통하면서 삶의 활기를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자연스러운 관심이나 소통만으로는 부족하여 오로지 관심 하나만을 위해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뮌하우젠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 질병은 자신 외의 다른 사람을 일부러 아프게 연출하여 간호하는 자신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관심을 이끌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뮌하우젠-증후군-썸네일
뮌하우젠-증후군

 

뮌하우젠 증후군이란?

뮌하우젠 증후군은 실제로는 이상이 없음에도 관심을 받고 싶은 비정상적인 욕구 때문에 자신의 상황을 과장하거나 아픈척하며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을 이끌어내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정신질환의 일종입니다. 보통의 꾀병이나 보험금을 노린 병원 입원 등과는 달리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의 목적은 오로지 사람들의 관심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뮌하우젠이라는 이름은 미국의 정신과 의사 리처드 애셔가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이라는 소설의 주인공인 '뮌히하우젠 남작'의 이름을 따서 발표한 이름이라고 하지만 소설의 실제 모델인 뮌히하우젠 남작은 정신질환을 가진 환자는 아니고 농담을 잘하는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뮌하우젠 증후군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생겨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제대로 된 관심과 보호를 받지 못한 상실감으로 끊임없이 타인의 관심을 바라기도 하고 큰 불행을 겪은 후에 주위의 관심이 좋아서 계속 불행한 채로 남아있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뮌하우젠 증후군은 사실 보통 사람들과 구별하기 어려운데요. 이 증상을 가진 환자들은 금전적인 목적 등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로지 관심을 받기 위해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주로 자신이 아프다고 병원을 계속 들락 거리면서 환자로서의 관심을 이끌었다면 요즘에는 SNS의 발달로 가상의 세계에서 자신의 실제 모습은 드러내지 않은 채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환자 행세를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뮌하우젠 신드롬 바이 프록시

뮌하우젠 증후군은 자기 자신이 아픈 척해서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이 아픈 다른 사람을 극진히 간호하는 모습을 타인에게 보여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을 뮌하우젠 신드롬 바이 프록시(Munchausen Syndrome by Proxy) 또는 대리 뮌하우젠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뮌하우젠 신드롬 바이 프록시는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상대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주로 자신의 아이를 아프게 해서 간호하는 부모나 아픈 환자를 간호하는 간병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타인을 억지로 아프게 해서 자신의 간호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하기 때문에 이때에는 끔찍한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미국 드라마 '디액트'는 엄마에 의해 온갖 병을 다 달고 태어난 것으로 위장된 딸 집시와 그런 딸을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는 엄마 역할에 심취한 디디에 관한 내용입니다. 집시는 어린 시절에는 그런 엄마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서 연기를 계속하다가 나중에 두 모녀는 끔찍한 비극을 맞게 됩니다. 

 

또한 미국의 스피어스라는 엄마는 SNS에 아들의 육아일기를 올리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에 도취되어 멀쩡한 아이를 아픈 아이로 둔갑시킵니다. 자신의 아이가 위장에 문제가 있다며 아이에게 호스를 주입하여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게 하고 결국에는 호스 관을 통해 소금물을 주입해서 아들을 사망하게 합니다.

 

이 밖에도 찾아보면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에 의한 사건들이 많지만 위 두 사건만으로도 너무 끔찍하게 와닿는 정신질환입니다. 오로지 관심을 받기 위해 자신의 아이를 일부러 아프게 한다는 것이 가능할 정도라면 심각한 수준의 질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런 뮌하우젠 증후군 같은 정신 질환까지는 아니더라도 우울증이나 상실감 등에 너무 빠지지 않도록 하는 노력을 스스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가끔 현재의 불행을 극복하려는 노력보다는 확대 해석하여 필요 이상 힘들어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되네요. 모두 자신의 마음과 건강을 스스로 챙겨서 진정으로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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