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프레소 버츄오 플러스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버튼이 눌려지지 않았다. 콘센트 전원을 켜면 뚜껑 열림은 이상 없이 작동하지만 캡슐을 넣은 후 버튼을 눌러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2번 더 시도를 해보고 멀쩡한 캡슐을 3개 버린 후 인터넷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AS후기나 홈페이지에서 증상별 대처법을 봐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365일 24시간 운영한다는 네스프레소 고객 상담실에 전화를 걸었다. 홈페이지에 보니 고객 상담실에서 유선으로 초기 상담을 진행한 후 AS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접수를 하는 방식인 것 같았다.
네스프레소 고객 상담실에 전화를 걸어 안내대로 번호를 눌러 고장에 대한 문의를 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당장은 상담도 어렵고 며칠 더 기다리면 다른 사람이 전화를 해서 증상을 물어본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 증상을 얘기하고 필요하다면 AS 접수를 진행하고 싶다고 몇 번을 더 말했다.
그리고 결국 다시 전화가 와서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매뉴얼대로 영상 통화 방식으로 증상을 확인한 후 AS 접수를 할 수가 있었다. 이 과정은 지금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인데 AS상담 메뉴를 눌러서 연결된 상담사는 상담을 일단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이 초기 대응이었다.
일단은 빨리 커피를 마시고 싶었기에 두 번째 상담 시에 안내받은 대로 진행을 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커피 머신을 멀티탭이 아닌 벽 콘센트에 꽂아 놓고 진행을 해야 한다고 했다. 보내준 문자 URL을 누르면 영상통화를 하듯이 전화기 카메라를 커피 머신을 비추고 작동시키면 된다.
영상으로 상담사가 고장을 확인한 후 AS 접수가 진행되는데 구매 증빙 자료를 이메일로 보내야 한다. 구매 후 2년까지 무상 AS로 진행된다는데 다행히 몇 개월 남아 있었다.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커피 머신을 수리하는 동안 동일한 모델의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남의 물건을 대여해서 쓴다는 것이 부담되긴 했지만 호기심에 무상 대여까지 신청했다. 일양 택배 맞교환으로 진행되는데 고장 난 커피 머신은 흠집 방지를 위해 랩으로 2~3번 감싸주는 방식으로 포장을 진행하면 된다. 이때 물통이나 캡슐 보관함은 빼고 본체만 포장하면 된다.
결과적으로 AS 접수 후의 진행과정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택배 맞교환이 좀 귀찮겠다 싶었는데 우리 동네 택배 기사님이 유난히 친절하신 것인지 방문 전, 수거 후 정확히 안내해주셔서 좋았다. AS는 정말 초스피드 하게 진행되었다. 화요일 오후에 수거해 가서 금요일에 수리가 되어서 도착했으니 말이다.
수리된 제품은 깨끗하게 포장이 되어 도착했다. 동봉된 머신 수리 보고서를 보니 고장의 원인이었던 추출 버튼과 유지보수 목적으로 물량 감지기까지 교체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수리된 제품이 도착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상담실에서 확인 목적의 전화가 왔다. AS 진행 과정을 설명하고 피드백을 받는 것이 목적인 듯한데 AI상담으로 진행한다. AI상담은 처음인데 사람의 목소리와 별 차이가 없어 거부감이 없었고 신기했다.
수리 후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특히 버튼 누를 때 무리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 예전에는 커피를 너무 자주 마셨지만 이제는 하루 한번 정도만 마시니 당분간은 고장 없이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 네스프레소 버츄오 블랙 매트 제품을 쓰고 있는데 장점이라면 풍부한 크레마, 단점이라면 큰 부피와 무거운 무게에 있다.
한동안 드라마를 볼 때마다 주인공들이 크레마가 가득한 커피를 마시는 장면이 눈에 들어와서 구매하게 되었다. 커피 맛은 예상대로 괜찮지만 사용하다 보니 장점으로 느껴졌던 묵직한 아우라가 조금 부담스럽긴 하다. 하지만 카페에 가지 않고 집에서 그에 못지않은 커피를 즐길 수 있으니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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